2015년 5월 22일 금요일

[생후3일] 퇴원해서 집에 처음 온 날

4/26 일요일(생후3일)  퇴원해서 집에 처음 온 날

윤형이가 우리집에 처음 들어오는 날이었다!
기르고 있는 고양이 독도의 털이 아기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건 없었다. 우리 아기 윤형이 밥을 먹이고 짐정리를 하다보니 어느새 2시간 반이 훌쩍 지나있었고 배고프다고 울며 보채는 윤형이의 필요를 알지 못한 채 초보 엄마아빠는 헤메이기만 했다. 남편은 몸이 불편한 나를 위해 밥과 과일을 준비해줬다. (택형 집사님께서 삼계탕을 선사해 주시다) 



택형&진영 집사님 부부가 만들어 주신 삼계탕
몸무게 증가상태 기록

30주 59.2kg에서 38주 63.6kg가 되었다.  
야식은 전혀 하지 않고 보통량으로 하루 세끼를 먹었는데
임신 후기가 되니 1주일에 약 500g씩 늘었다.   

아기를 낳은 이후엔 3일만에 7kg가 빠졌다. 
하지만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몇키로가 더 남아있다.  




4/27 월요일 (생후 4일) 순하고 착한 아이, 윤형이 

우리 윤형이는 정말 순한 천사 아기이다. 

초보 엄마 아빠가 서투른 걸 아는지 곤히 잠을 잘 자주는 아들이다. 
새벽 3시에 자고 있는 윤형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귀저기를 갈아주니 연속으로 내리 잔다. 잠에서 깰 때에도 울지 않고 조용히 눈만 뜬다. 

새벽녘에 일어나 아이를 먹이는 일이 힘들 줄만 알았는데, 아기가 태어난 기쁨이 모든 수고들을 압도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나와 윤형이의 목숨을 주관해 주셨다는 감사함만 남아돈다. 조금 있으면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신다. 


잠을 곤히 자는 천사 아기 윤형이
윤형이를 가족의 일원으로 맞이해야 하는 독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직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만 보고
아기에게는 다가가지 않는 고양이 독도.
윤형이가 낯설은가보다.  





4/28 화요일 (생후 5일) 윤형이의 생활 패턴 

우리 윤형이는 참 순하고 독립적이지만, 하루에 한두차례 하는 잠투정 비슷한 것이 있다. 그게 바로 눈을 떴을 때인데, 눈을 뜨고 껌뻑껌뻑 거리며 세상 구경을 하고 싶을 때엔 꼭 엄마니 아빠가 곁에서 안아주거나 지켜줘야한다. 약 한두시간 정도 안아주면 어느 순간 사르르 잠이 든다.  

도우미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가 참 좋다. 첫날은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고사리 나물, 가지 나물, 도라지와 콩자반을 만들어 주셨고, 시시각각 영양 대추 꿀차와 과일 치즈 등을 제공해 주셨다. 두번째 날인 오늘 아침에는 찜닭을, 밤에는 각종 익힌 야채와 스테이크를 해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찜닭
스테이크와 각종 반찬



4/29일 수요일 (생후 6일) 빨랫감의 범람

하루에 15ml씩 윤형이의 분유량을 꾸준히 늘려준 결과 지금은 60-80ml분유를 한끼에 소화한다. 그러나 윤형이가 식후 조금씩 게워내는 것들로 인해 배냇저고리와 속싸개 등빨래가 범람하고 있다. 작은 사이즈의 여분의 배냇저고리가 더 필요할 듯하다. 

음식: 산후조리 이모님께서 물김치와 닭고기 구이를 해주시다. 


곤히 잘 자고 있는 우리집 천사 아기 윤형이



4/30 목요일(생후 7일) macbook 구입 

남편이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단다. macbook air의 좋은 딜이 나와 결제를 하였단다. 

지난 번 나에게 맥북을 선물해 주고 싶다며 관심에도 없는 오스틴 체육 대회를 관람하며 맥북 경품 순서만 기다렸다가 탄빵남자만 되어 돌아온 착한 남편.. 이번엔 기어이 결제를 하고 말았다. 

재밌는 사실은 남편도 연이어 맥북pro를 질렀다는 것. 남편은 예전부터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논문을 읽고싶어 했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집 경제 사정을 잘 생각해보고 무리 없이 운용 가능할 것 같으면 사라고 했더니, 남편도 좋은 딜을 찾아 새 맥북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한번에 많은 지출이 있었지만, 남편과 내가 오랜만에 즐거운 사치를 누릴법도 하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합리화의 대가-_-ㅎㅎ)




5/1 금요일 (생후 8일) 한없는 기쁨이 되는 나의 윤형이 

우리 윤형이가 먹는 모습, 눈을 깜빡거리며 엄마를 바라보는 모습, 찡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모든 피로와 수고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윤형이에게 많은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한다.


활동시간. 이렇게 눈을 뜨고 2-3시간 가량 있는다. 



5/3 주일  (생후 10일) 주일 예배를 가지 못하다. 

윤형이 태어나고 두번째로 맞는 주일이다. 예배에 참석하면 좋았겠지만, 아직 몸이 회복이 되지 못해 나가는 것이 어려웠다. 남편은 1부 예배에 참석했다가 금방 돌아왔고, 그동안 나는 윤형이를 돌보았다. 다음주에 몸이 괜찮다면 2부 예배라도 혼자 참여해볼까 한다. 


꽃집에서 주말 알바를 하신다는 산후 도우미 아주머니의 작품들. 
집이 한결 더 화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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