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물려받았던 인펀트 카시트에 윤형이를 태우니 목을 잘 가누지 못해 목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침 타겟에서 $125를 구입하면 $20 gift card를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기에, 리클라인 기능(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이 있는 chicco next fit 카싯을 구입하였다. 18kg의 어린이가 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윤형이가 자동차를 안전하고 즐겁게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
5/15 금요일 (생후 22일) 집안 물건 처분
남편이 집에 있는 물건 처분에 눈을 떴다!
ebay에 삼성 노트북과 LG G-pad를, Ipad를 팔더니, 이번엔 x-box 360을 팔겠단다. 윤형이가 태어나고 새로운 아기 용품들이 집에 들어서면서, 집에서는 기존에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처분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판매하기 위해 공들여 찍은 X-Box 360
생후 22일의 다양한 모습들
5/18 월요일 (생후 25일) 천귀저기의 수난& 기저귀 size2 시작하다.
윤형이 사타구니 쪽이 벗겨지면서 붉게 되었다. 아마도 1회용 귀저기를 너무 세게 차면서 짓무른 흔적이 아닐까 생각했다. 퉁풍이 필요할 것 같아보여 낮 동안에는 천귀저기를 채웠고, 새벽 중에는 팸퍼스 스웨들러 기저귀를 size2로 사이즈를 크게 하여 채워주었다.
천기저귀는 일반 1회용 귀저기에 비해서 금방 식고 차가워져서 아이가 좀 더 일찍 보챘다.
특히 세탁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로웠다. 그래도 윤형이의 사타구니가 좀 완화되길 바라는 마음에 대낮에 열심히 천귀저기를 부지런히 10장 정도 갈아주었다.
윤형이의 천기저귀+커버,
아직 신생아인 윤형이에게는 천기저귀도, 커버도 너무너무 크다.
5/19 화요일 (생후 26일) Diaper Rash 연고와 후시딘
어제 붉게 변했던 윤형이 사타구니가 처음엔 다이퍼 래쉬라고 생각했다. 지은이(온유 어머님)에게 물어 다이퍼 래쉬 전용크림(Dr.Smith's)을 사서 발라주었는데, 별 차도가 없었다. 다이러 래쉬가 아니었던 것이다. 급한 마음에 후시딘을 얇게 펴발라 주니 반나절만에 호전된 양상을 보였다. 다행이었다.
5/21 목요일 (생후 28일) 지원 & 여옥집사님의 음식 지원
엊그제 지원 언니가 된장국, 콩나물, 장조림, 건어물포, 덮밥 소스 등을 가져다 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는데, 오늘은 여옥 집사님께서 김밥을 가져다 주셨다. 내가 혹여나 부담스러울까봐 집 앞 문에다가 그냥 놓고 가셨다.
마침 윤형이 목욕을 시킨 이후 수유를 하던 차에, 남편이 타겟에서 Sanitizer, Aquaphor Ointment 등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우리는 맛있게 저녁 식사로 김밥을 먹으며 어떻게 이 감사함을 갚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
5/22 금요일 (생후 29일) 윤형이의 첫 소아과 방문, 수유 100ml 시작
윤형이가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1분 걸리는 곳에서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이 새로 산 카시트를 장착하는 사이, 나는 기저귀 가방을 싸고 윤형이의 외출을 준비했다.
병원에 도착하여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윤형이의 몸무게와 키를 쟀다.
몸무게는 벌써 10 lbs로,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의 2배 가까이 늘어 있었다. 이후 Elizabeth Knapp 의사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윤형이 배꼽과 고추가 붉게 된 것에 바를 연고를 처방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윤형이의 발끝에서 피를 뽑았는데 윤형이가 아주 많이 울었다.
그사이 윤형이의 수유시간이 돌아와 90ml의 분유를 만들어 먹이고 집으로 출발했다. 집에 돌아와 너무 피곤하여 눈을 잠깐 붙이고 일어나니 금새 오후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수유텀을 늘려보기 위해서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여 3시간 간격으로 100ml씩 먹여보려고 한다.
병원에 다녀온 후 목욕에 앞서 사진 한 컷
목욕을 하면서도 잠을 자는 코알라 순둥이 윤형이
아이쿠 엄마, 목 좀 깨끗하게 씻겨주세요.
5/23 토요일 (생후 30일) 수유텀에 대한 고민
많으면 하루에 15번까지도 주었던 수유가, 8번으로 확 줄어들었다. 어제부터 수유 간격을 3시간으로 정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100ml)
눈을 뜨고 있는 활동 시간에는 1시간 단위로 밥을 마구 보챘었기 때문에 정량보다 너무 많이 먹게 되어 토를 하는 일도 있었고, 혹은 배고프지 않은 상태로 분유를 먹어 겨우 20-30ml도 채 먹지 못하고 잠에 드는 일도 허다했었다.
새로이 알게 된 아주 중요한 사실은, 신생아는 '구강기'이기 때문에 입으로 빠는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분유를 보채는 것이지 배고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아기의 위장을 위해서도, 부모의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수유 텀을 늘려 일정한 시간에 수유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그렇게 하루를 해 보았는데, 아기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피로에 지친 몸을 마라톤하듯 내던지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도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아기와 나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시간 관리를 하게되니 이젠 좀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한편으로 참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 아기가 낑낑거리면서 분유를 찾는 모습을 볼 때면 자꾸 아기가 자꾸 안쓰럽게 느껴지고, 내 스스로 죄책감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공갈 젖꼭지의 사용에 대해서도 양론이 많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윤형이의 애착인형 블라양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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