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일요일 (생후 31일) 수유량을 120ml로 늘리다
3시간으로 고정시키려고 했던 수유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수유텀 늘리기가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어제 새벽엔 어르고 달래고, 공갈 젖꼭지를 물려도 소용이 없을 만큼 울며 밥을 보채는 통에, 1시간 20분만에 분유를 주고 아기를 재울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윤형이가 먹는 양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싶어 120ml로 양을 늘려줬더니 순간적으로 다 먹는 것이었다. (기존에는 100ml). 아, 윤형이는 양이 부족해 배고팠던 것이다. 이제는 윤형이에게 충분한 양이 얼마인지 좀 더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태어나서 한 번 먹을 때 30ml씩 먹던 우리 윤형이가, 이젠 120ml도 거뜬히 소화했다는 게 놀랍다. 생후 한 달만에 몸무게도, 키도, 먹는 양 모든 것이 눈에 띄게 변하였다. 이렇게 아기의 몸이 점차 커져가니, 왠지 이 시간을 붙잡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도 든다.
그렇게 오늘도 시간은 흘러가는구나~
오동통통 통실통실해진 윤형이
5/25 월요일 (생후 32일) 피셔프라이스 스윙의 효과
어린 신생아라 흔들흔들하는 스윙을 태워도 될는지 잘 몰라 그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었는데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신기한 것은 윤형이를 태우자마자 끙끙거리던 것을 멈추고 갑자기 평화로워졌다는 것이다. 효과 만점이라더니 역시 스윙을 구해놓길 잘했다. 공갈 젖꼭지에 이어 나의 육아를 도와줄 천군 만마가 생긴 느낌이다.
점차 낮과 밤을 인식하는 윤형이.
새벽 중에는 한 번 수유 후 보통 4시간을 내리 자며,
5/26 화요일 (생후 33일) 모빌을 보기 시작한 윤형이
약 3시간 간격으로 잘 먹고 잘만 자던 윤형이가, 갑자기 120ml 분량의 분유를 먹자마자 모두 게워내 버렸다. 아무래도 트림이 올라오는 과정에서 분유가 역류한 것 같았다.
속상한 마음에 따뜻한 손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새 옷으로 갈아입혀주니 어느새 배고프다고 밥을 찾았다. 혹시 몰라 약 50분간의 텀을 주고 새로 분유를 타주었더니 90ml가량을 먹고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약 4시간을 자고 일어나 분유를 거나하게 들이키고선, 이내 활동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모빌을 한 번 틀어줘보기로 했다. 윤아 언니가 물려주신 이 전자 모빌은 음악도 나오고 또 여러가지 동물 인형들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좋은 제품이다.
윤형이는 아직 시각이 잘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지 먼곳을 응시하는 듯한 그런 눈빛을 자주 하곤 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모빌에 대해서도 무반응이었던 윤형이가 오늘은 신기하게 모빌에 눈을 맞추고 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모빌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 윤형이
모빌을 보는 잠깐 동안은 집안이 평온하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윤형이가 모빌에 꽤나 집중했다. 오늘은 또 한가지의 활동시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한 셈이다. 윤형이의 활동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알게 될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만 같다.
5/27 수요일 (생후 34일) 3시간 만에 네 벌의 옷을 갈아입다.
어떤 날은 굉장히 수월하게 지나가고, 어떤 날은 이상할 정도로 어려운 날이 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날이 더워 옷을 갈아입혀 주었는데, 아무래도 밤에 목욕을 시켜야 수면 교육이 잘될 것 같다는 생각에 사무쳐 아기 목욕 후 옷을 다시 갈아입히고 나니 갑자기 토를 해버린다.
5/27 수요일 (생후 34일) 3시간 만에 네 벌의 옷을 갈아입다.
어떤 날은 굉장히 수월하게 지나가고, 어떤 날은 이상할 정도로 어려운 날이 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날이 더워 옷을 갈아입혀 주었는데, 아무래도 밤에 목욕을 시켜야 수면 교육이 잘될 것 같다는 생각에 사무쳐 아기 목욕 후 옷을 다시 갈아입히고 나니 갑자기 토를 해버린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목과 팔부분만 간단히 씻겨 또 옷을 갈아입히니 바로 변을 보는 것이다. ‘아이고 불쌍하니 엉덩이만이라도 다시 씻겨 주자’하는 생각에 엉덩이를 씻겨 주었더니 물에 등이 젖어 또 옷을 갈아 입힌다. 하루만에 몇 개 되지도 않는 아기 옷을 세탁 바구니에 다 쏟아 넣는다.
남편은 그런 나를 보며 "아기도 네 페이스에 따라가느라 힘들겠다.”라고 말한다. '그래그래, 나도 일을 만들어서 하는 타입이지만.. 윤형이도 수고가 참 많구나.ㅎㅎ'
5/29 금요일 (생후 36일) 샤워 후 찍는 사진이 가장 예쁘구나
윤형이가 그새 많이 자랐다.
오늘은 출산 후 처음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윤형이도 첫 예배를 위해 전날 밤부터 샤워를 열심히 하고 뽀송뽀송하게 몸을 잘 유지했더란다. 아침에 분유는 약 9시 30분쯤 먹었는데, 예배 시간 쯤에(1시로 변경)다시 먹을 텀이 돌아올 게 분명했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었다.
역시나 예배시간에 자다가 깨어난 윤형이가 먹을 것을 찾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부랴부랴 분유를 타서 외딴곳(?)으로 가서 윤형이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고 올라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기저귀가 가득 차버려 자모실에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나니 예배가 거의 마무리되어있었다.
첫 예배였는데 나도 전혀 집중을 못하고 윤형이도 마찬가지로 이쪽 저쪽으로 이동만 하면서 시간이 다 가버려 아쉬웠다. 그래도 목사님께서 윤형이가 몸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지식도 함께 성장하는 하나님의 귀한 아들이 되길 바라는 축복 기도를 해주셔서 참 감사했다.
교회의 여러 집사님들과 청년들이 우리 윤형이를 반가워 해주셨다. 나는 사실 전날 윤형이가 잠을 자지 않아 잠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니 즐거워 잠시간 몸이 피곤한 것도 잊을 수 있었다.
우리 윤형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샤워 후 뽀송해진 윤형이
5/30 토요일 (생후 37일) 윤형이의 옷 사이즈
아기가 커간다는 것이 사실 잘 실감나지 않지만, 예전 사진들을 꺼내어 볼 때면, 혹은 갓 태어나서 입었던 첫 배냇저고리가 작아져 더 이상 입힐 수 없을 때에 그것을 느끼게 된다.
이제 배냇 저고리를 졸업하고 나니, 윤형이 입힐 옷이 얼마 없었다.
선물 받았던 옷들 사이즈는 대부분 넉넉했고, 윤형이 입히려고 한국에서 공수받았던 내복들도 윤형이에게 아직 컸다.
그래서 오늘은 남편에게 잠시 윤형이를 맡기고 nb(뉴본)다음 사이즈인 0-3m옷을 구하러 Target 과 TJMaxx를 다녀왔다. 우리집은 더운 지역이라 집에 항시 에어컨이 돌아가니 긴팔 바디수트 두 벌을 사기로 했다. 집에 있는 것들 몇 벌을 더 합해 부지런히 1달 정도를 돌려 입히다보면 금방 3-6m사이즈 옷을 맞이할 날이 오겠지.
은미언니에게 선물 받았던 카터스(Carter's) 바디수트 0-3m
넉넉하게 제법 잘 맞는다.
5/31 일요일 (생후 38일) 윤형이의 첫 교회 예배 참석
오늘은 출산 후 처음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윤형이도 첫 예배를 위해 전날 밤부터 샤워를 열심히 하고 뽀송뽀송하게 몸을 잘 유지했더란다. 아침에 분유는 약 9시 30분쯤 먹었는데, 예배 시간 쯤에(1시로 변경)다시 먹을 텀이 돌아올 게 분명했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었다.
역시나 예배시간에 자다가 깨어난 윤형이가 먹을 것을 찾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부랴부랴 분유를 타서 외딴곳(?)으로 가서 윤형이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고 올라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기저귀가 가득 차버려 자모실에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나니 예배가 거의 마무리되어있었다.
첫 예배였는데 나도 전혀 집중을 못하고 윤형이도 마찬가지로 이쪽 저쪽으로 이동만 하면서 시간이 다 가버려 아쉬웠다. 그래도 목사님께서 윤형이가 몸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지식도 함께 성장하는 하나님의 귀한 아들이 되길 바라는 축복 기도를 해주셔서 참 감사했다.
교회의 여러 집사님들과 청년들이 우리 윤형이를 반가워 해주셨다. 나는 사실 전날 윤형이가 잠을 자지 않아 잠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니 즐거워 잠시간 몸이 피곤한 것도 잊을 수 있었다.
6/1 월요일 (생후 39일) 6주 급성장기를 맞이하다.
윤형이가 6주 급성장기를
맞이했다. 사실 3주 급성장기는 겪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갔기 때문에 그런게 있나 싶었는데, 최근 들어 윤형이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 인터넷을
찾아보니
6주
급성장기의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 이유없이 울지 않던 윤형이가 칭얼거리고 보채는 빈도가 늘었다.
- 칭얼거릴 때 스윙도 필요 없고 직접 안아줘야지만 멈춘다.
- 밥을 더 짧은 시간에 갈구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먹지는 않는다.
- 인내심이 줄어들었다.
- 얼굴이 새빨개지며 오징어를 굽듯이 몸을 비튼다.
- 잠잘 때 자는 것 같지가 않고 큰 소리를 낸다.
- 잠에서 자주 깨고 선잠을 자는 것 같으며, 눈을 뜨고 있는 활동 시간이 늘었다.
급성장기를 맞이한 윤형이. 눈에 눈물이 맺혔다.
얼굴이 붉어지며 몸을 비비 꼬는 것은 성장통 때문이라고 한다.
적게는 2일에서 길게는 7일까지 걸린단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보니 아기들의 급 성장기는 "육아 실미도 입소" 시기와도 같다고 하던데, 그 재밌는 표현에 웃음이 났다.ㅎㅎ 그만큼 엄마들이 울고 보채는 아기를 달래느라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장통을 겪는 윤형이가 엄마의 사랑으로 그 고통을 그나마 견뎌내는 것 같으므로 기쁜 마음으로 아기를 달래주어야겠다.
6/2 화요일 (생후 40일) 윤형이 일상 사진들

평온하게 낮잠 시간을 즐기는 우리 윤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