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7일 일요일

[생후 330일 ~ 339일]파스타와 빵을 먹다 / 아파트 산책 / 목사님 부부 & 쿠앤코 부부와 저녁 / 제법 잘 서있는 윤형이

2016.03.18 금요일 (생후 330일) 아기 파스타와 빵을 먹게 된 윤형이 
해옥이 언니가 아기에게 파스타를 해줘도 된다고 하셨던 게 생각나서 윤형이에게 브로콜리와 양파를 넣고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해줬다. 밀가루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잘 먹을까 궁금했는데, 맛있게 잘 먹어주었다. 내친 김에 달라스에서 사왔던 아기 컵케잌 믹스로 빵을 만들어 먹기 좋게 뜯어주니, 손가락으로 잘도 집어 먹는다.  


2016.03.21 월요일 (생후 333일) 윤형이와 아파트 산책 
1월 2월의 변덕스러워웠던 날씨를 뒤로 하고 드디어 3월의 따스한 봄날씨를 맞이한 오스틴. 이렇게 아름다운 날씨를 두고 아기와 함께 집에 있는 것은 죄악과도 같지 않겠는가. 요즘 들어 윤형이와의 외출이 잦아지고 있다. 

평소에는 아파트를 두 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었는데, 오늘은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파트 수영장에도 가봤다. 날씨가 아주 덥지 않은데도 꽤 많은 여인들이 비키니를 입고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긴 허름한 상의에 청바지로 꽁꽁 싸매고 아기를 들춰 안고 있는 내 모습이 왠지 초라해 보였다..ㅎㅎ 그래도 윤형이 때문에 나는 행복합니다..ㅎㅎ 

우리 윤형이가 물을 보고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잠시 선베드에 자리잡고 윤형이에게 수영장 구경을 시켜줬다. 다음 번에 날씨가 더 따스해지면 보경이 언니와 함께 수영장을 찾아 아가들 수영 한 번 시켜줘야겠다.  


2016.03.23 수요일 (생후 335일) 우리집에서 목사님 부부 & 쿠앤코 부부와 저녁식사하다.   

구병모, 고윤아 집사님 부부(이하 쿠앤코 부부)가 오랜만에 오스틴에 방문했다. 우리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또 우리 부부와 동기로서 훈련을 같이 받으면서 꽤 인연이 깊어졌던 부부다. 

쿠앤코 부부가 스프링 브레이크를 맞이하여 일주일 간 오스틴에 여행을 온다니 반가운 마음에 목사님 내외분도 함께 모셔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메뉴를 무엇을 할까 나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예전에도 요리해 봐서 익숙한 (나름 인기가 좋았었던) baby back rib과 여러 곁들이 음식들로 준비를 했다. 야채 다듬고 썰어놓는 건 전날 밤에 해두니 당일날에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았다. 

목사님께서 '메뉴가 특이해서 맘에 든다'고 하셨고, 쿠앤코 부부도 만족해 하는 것 같았다.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셔서 오늘 하루도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다.  


2016.03.25 금요일 (생후 337일) 이제 제법 잘 서있는 윤형이
 

곰발 천사 윤형. 이젠 기어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어디를 가든 워커부터 찾아 이곳 저곳 끌고 다니려고 한다. 직립 보행을 하고 싶어하는 윤형이의 의지가 참 대견하다. 

오늘은 윤형이가 등을 대고 스스로 서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곧 걸을 것만 같은 포스를 팍팍 풍기는 윤형이.. 그렇게 된다면 윤형이가 아장아장 기어다니던 시절이 너무도 그리울 것 같다. 윤형이 기어다니는 영상이 거의 없는데 조만간에 촬영해 놓아야겠다.


2016.03.26 토요일 (생후 338일) 식당에서 천사처럼 앉아 있었던 윤형이
요새 윤형이를 데리고 식당에 가면 가장 힘든 것이 하이체어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윤형이를 계속 다시 앉히고 다시 앉히는 일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윤형이.ㅎㅎㅎ 우리 윤형이의 작은 행패는 조용한 식당에 갈수록 심해진다는 사실! 

그런데 오늘은 윤형이가 이유식을 잘 먹고 또 식당에서 제공하는 팬케잌과 딸기도 맛있게 냠냠 먹으며 얌전히 잘 있어 주었다. 남편이 화장실에 잠깐 다녀오는 동안에도..(_-_) 윤형이는 아주 젠틀한 꼬마신사같았다. 호오~ 지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ㅎㅎ     


2016.03.27 일요일 (생후 339일) 교회에서 아빠와 함께 




[생후 320일 ~ 생후 329일] 달라스 방문 / 윤형이가 잠든 사이/ 윤형이의 페이보릿 퀼트 이불

2016.03.14 월요일 (생후 326일) 달라스 방문

요새 들어 잠잠하다 싶더니 남편의 달라스병이 또 도졌다..ㅎㅎ;; 
잊을만 하면 달라스의 순대를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 남편 덕분에 우리 부부는 종종 달라스를 방문해 왔었다. 멀어서 그만 가고 싶다. 

이번엔 아무래도 윤형이와 함께 가는 달라스이기 때문에 눈도 즐거워야겠다고 판단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Parrot Museum과 Museum of Art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Parrot Museum은 커다란 실내 정원을 조성해 놓고 여러 포유류 조류 어류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곳인데, 윤형이 나이대의 아기 손님들이 많았다. 윤형이는 나무 늘보나 수달 등을 유심히 살피며 눈에 하나하나 담는 것 같았다. 

Museum of Art는 나랑 남편에게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출산 이후 남편과 나란히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이곳에 방문해서 이런 저런 작품들도 보고, 남편+아가와 같이 걸어다닐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참 좋았다. 이곳 기념품 샵에서 나는 헝겊 꽃을, 남편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마그네틱을 구매했다. 

1박 2일 일정의 스프링 브레이크 달라스 여행은 이렇게 나름 알차게 잘 마무리 했다는 소식..   



2016.03.16 수요일 (생후 328일) 윤형이가 잠든 사이

윤형이가 잠이 든 시각. 남편은 이렇게 집안 책상에 자리 잡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남편은 미니멈 8시간은 자야하는 인간 코알라이지만 잠자는 시간과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매일같이 공부만 하는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꿈을 성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2016.03.17 목요일 (생후 329일) 윤형이의 페이보릿 퀼트 이불

포터리반 아울렛에 간 김에 귀여운 아기 이불을 하나 선물해 줬다. 마침 bedding이 추가 40%에 들어간지라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바느질이 한국 제품에 비교해 좀 투박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귀여워서 꽤나 만족스럽고, 두께가 적당해서 한여름에 에어컨을 자주 틀고 자야하는 오스틴 날씨에 덮어주면 딱 좋을 것 같다. 











2016년 3월 7일 월요일

[생후 310일 ~ 319일] 장난감 정리함 구입 / 수정이의 오스틴에 방문 /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통잠을 자다.

2016.02.27 토요일 (생후 310일) 윤형이 장난감 정리함 구입하다. 
최근 아주 대량으로 중고 구매한 장난감들을 처리할 방안이 필요해서 장난감 정리함을 구입하기로 했다. IKEA에 방문하여 제일 무난한 디자인을 고르고 바구니의 색상을 골랐다. (작은 서랍 화이트2, 큰 서랍 오렌지2) 

우리집의 만능 조립꾼! 공대 나온 남자! 레고 맞추기를 좋아하는 남자!인 남편이 뚝딱뚝딱 조립을 하니 윤형이가 재밌다며 열심히 구경을 한다.ㅎㅎ 그렇지만 언제나 가볍게 이동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유학생 부부에게 새 
살림살이를 들인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2016.02.29 월요일 (생후 312일) 수정이가 오스틴에 방문하다. 

오스틴에서 잘 알고 지내던 동생 수정이가 오스틴에 방문했다. 타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잠시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잠깐 볼일을 보러 온 것. 한국에 갔을 때에도 얼굴을 보니 좋았는데, 다시 미국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오랜만에 오스틴에 방문했으니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맛집인 County line을 대접해야 할 것 같았다.ㅎㅎ 수정이 그리고 윤형이까지 함께 넷이서 한 테이블에 둘러앉으니 제법 가족 같은(?) 느낌이 났다. 짧은 저녁식사 시간이었지만 맛과 즐거움이 있어서 행복했다. 수정이가 타주에 가서도 건강하고 또 씩씩하게 학교 생활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수정이가 윤형이를 위해서 한국에서 귀여운 아기 고무신을 사다주었다.ㅎㅎ 

"오잉 이게 뭐지?" 낑낑거리며 고무신을 벗겨보려고 하는 윤형이. 



2016.03.05 토요일(생후 317일) 윤형이가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통잠을 자다. 
윤형이가 깨는 소리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7시 20분이었다. 
윤형이가 새벽 중에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잔 것이다. 세상에 윤형이가 이제 점점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돌이 지나면 엄마들 육아가 조금은 더 수월해진다더니 11개월 차에 진입한 우리 윤형이가 엄마의 숙면을 이제 슬슬 도와주려나보다. 과연 천사 아기로구나!!


[생후 300일 ~ 309일] 미소 천사 윤형이

2016.02.20 토요일 (생후 303일) 미소 천사 윤형이



[ 생후 290일 ~ 299일] 윤형이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다. / 새벽 수유 완전히 중단 / 윤형이의 치아는 현재 4개 +a / 워커를 좋아하는 윤형이

2016.02.12 금요일 (생후 295일) 윤형이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다. 

윤형이가 드디어 아빠라는 단어를 입으로 내뱉게 되었다. 
처음엔 아바바바 아바바바 하더니, 이젠 제법 아빠라는 단어를 똑바르게 발음한다. 

현재까지 윤형이가 말할 줄 아는 단어 : 엄마, 아빠 
윤형이가 알아듣는 단어 : 윤형이 본인의 이름,  치즈, 물, 오렌지<= 위 단어들를 발음하면 눈이 동그래지며 쳐다본다. 윤형이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


2016.02.14 일요일 (생후 297일) 윤형이 새벽 수유 완전히 중단! "경축" 

윤형이가 이제는 밤잠에 드는 이후로 새벽에 먹는 수유를 완전히 중단하게 되었다. 거의 10개월이 되어 수유를 중단했으니, 책에서 권유하는 시기(7개월)와 비교해 조금 늦게 중단한 편이기는 하다. 한국에 다녀오면서 시차 적응 등으로 먹이는 것이 불규칙적으로 변하기도 했고 또 윤형이를 울리면서까지 중단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새벽 수유를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새벽 수유를 하면서도 이제는 슬슬 끊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윤형이가 며칠 전부터 자는 도중 분유를 더이상 찾지 않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아기가 알아서 끊어준다더니 윤형이의 시기는 바로 이때쯤인가 싶다.


2016.02.15 월요일 (생후 298일) 윤형이의 치아는 현재 4개 +a 

윤형이의 치아는 현재 4개다. 윗니 두 개, 아랫니 두 개. + 그리고 아랫니 왼쪽 옆에 살짝 빙산의 일각처럼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작은 치아가 보이는 상태. 

윤형이의 치아 발육은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허나 이제 오렌지도 조각으로 먹고 (껍질 제거o), 쌀과자도 큰 것 하나를 야금야금 베어 먹고, 새끼 손톱만한 치즈도 잘 씹어 먹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용하다. 어금니가 없는데도 잘 먹는 것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하다.  


2016.02.17 화요일 (생후 299) 워커를 좋아하는 윤형이 

윤형이가 은수 언니(영준이 어머니) 가 물려주신 워커를 참 좋아한다. 워커를 한 번 쥐어주면, 집 거실을 다섯 바퀴건 여섯 바퀴건 끊임 없이 돌고 싶어한다. 호탕한 웃음을 지으면서 워커 굴리는 윤형이 모습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