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생후 200일~ 209일] 스스로 앉다 / 소파를 잡고 일어서다 / 김장하는 날


11/9 월요일 (생후 200일) 윤형이가 스스로 앉다. 
시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오늘 윤형이가 기어다니다가 스스로 앉았다고 한다. 내가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서 기록해 두라고 하셨기에 잠시 적어 둔다.  


11/16 월요일 (생후 207일) 윤형이가 소파를 잡고 일어서다. 
소파를 잡고 일어서기 직전의 윤형이의 모습 

며칠 전 장난 삼아 소파를 잡고 일어서는 연습을 시켜봤더니 재미있었는지 이젠 시도때도 없이 소파를 잡고 일어난다. 일어날 줄은 알았지 다시 앉는 방법은 알 수가 없기에 힘이 떨어지면 발라당 뒤로 넘어지기 일쑤. 온전히 주시를 하지 않으면 어느새 땅바닥에 머리가 부딪혀 큰 울음을 터뜨린다. 

11/18 수요일 (생후 209일) 김장하는 날

오늘은 시댁에서 김장하는 날이다. 
주문했던 절임 배추가 택배로 도착했고, 시어머니께서는 시장에 가셔서 고추가루와 무, 갓, 미나리, 쪽파, 마늘, 생강, 새우젓, 액젓 등을 사오셨다. 나는 사오신 무의 껍질을 벗기고, 쪽파와 갓 미나리 등을 2-3cm간격으로 잘랐다. 시어머니께서는 무채를 내셨다.  

양념은 윤형이 증조할머니께서 오셔서 하셨다. 
전라도는 모든 재료를 갈아서 양념을 만드는 것 같던데(not sure), 서울은 양념소가 큼지막하게 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서울식 김치는 풀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이했다.  

나도 김치라는 것을 한 번쯤 담아보고 싶었지만, 이곳 저곳 기어다니며 모든지 만져보고 싶어하는 윤형이를 말리기에도 워낙 바쁜 터라 멀찌감치 구경만 했다.ㅎㅎ 다른 음식이면 모르겠다만 김치 양념을 만지리가도 하면 매워서 큰일이기 때문이다.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의 솜씨로 뚝딱 완성한 김치를 미리 삶아놨던 수육과 함께 먹으니 정말 밥도둑!!!!! 한국에 방문하니 이렇게 김장 김치를 다 먹어보고, 김치 만드는 법도 배우고, 꽤 괜찮은 경험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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