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이가 신생아 때부터 왼쪽만 보고 자길래, 짱구 머리 되겠다고 좋아하며 가만히 나뒀었는데 왼쪽 뒷통수가 꺼질 줄은 정말 정말 몰랐다. 주변에서 조언해 주시는 분들 없이 육아를 하다보니 이런 부분들에서 나의 불찰과 부족함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결국 확연히 보이는 윤형이의 비대칭 머리 모양 때문에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서는 테라피스트를 연결해 주셨다.
테라피스트를 만나러 가보니 윤형이 증상은 Right Torticollis (오른쪽 사경), 즉 오른쪽의 목 근육이 조여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오른쪽으로 머리를 쉽사리 돌리기가 힘이 들고 항상 왼쪽만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계속되면 뒷통수 모양뿐만 아니라 양쪽 얼굴 모양새와 귀 등의 위치 균형이 깨지게 될 것이란다.
오늘 윤형이의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해 배워 온 여러가지 스트레칭 방법을 기록해 본다. (해당 아기가 왼쪽 사경인 경우엔 반대로 실시하면 된다)
9/11 금요일 (생후 141일) 사경(Right Torticollis) 완화를 위한 노력들

테라피스트를 만나러 가보니 윤형이 증상은 Right Torticollis (오른쪽 사경), 즉 오른쪽의 목 근육이 조여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오른쪽으로 머리를 쉽사리 돌리기가 힘이 들고 항상 왼쪽만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계속되면 뒷통수 모양뿐만 아니라 양쪽 얼굴 모양새와 귀 등의 위치 균형이 깨지게 될 것이란다.
오늘 윤형이의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해 배워 온 여러가지 스트레칭 방법을 기록해 본다. (해당 아기가 왼쪽 사경인 경우엔 반대로 실시하면 된다)

목욕 시간에 사랑스러운 윤형이와 한 컷
윤형이 고개가 오른쪽을 자주 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9/12 토요일 (생후 142일) 윤형이의 되집기가 자연스러워지다 & 간지럼을 타다.
예전에는 윤형이가 고정된 자세로 잠을 청하였다면, 이제는 옆을 보고 자다가도 또 갑자기 천정을 보고 눕기도 하고 그러다가 뒤집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모양새를 변형시키며 잠을 청하고 있다.
윤형이 목욕 시간에 남편에게 윤형이 옷 벗기기를 부탁했었데, 목 쪽과 가슴팍 쪽을 간지럽혀 보았더니 깔깔 웃더라는 것이다. '나도 한 번 해볼까'하고 손가락으로 간질간질했더니 또 간지러워 킥킥 웃는다. 아이고 웃겨라.ㅎㅎ 더 해보고 싶지만 많이 하면 고통스러울테니 내일 다시 한 번 해보자.
+ 오늘 오랜만에 우리집에서 그루터기 모임을 하다.
+윤형이 최대로 먹는 양 200ml으로 조절 중. (4시간 간격 하루 5회)
+현재 팸퍼스 4단계를 넉넉한 느낌으로 차고 있는 중.
9/18 금요일 (생후 148일) 윤형이 테라피스트 두 번째로 만난 날
윤형이 목욕 시간에 남편에게 윤형이 옷 벗기기를 부탁했었데, 목 쪽과 가슴팍 쪽을 간지럽혀 보았더니 깔깔 웃더라는 것이다. '나도 한 번 해볼까'하고 손가락으로 간질간질했더니 또 간지러워 킥킥 웃는다. 아이고 웃겨라.ㅎㅎ 더 해보고 싶지만 많이 하면 고통스러울테니 내일 다시 한 번 해보자.
+ 오늘 오랜만에 우리집에서 그루터기 모임을 하다.
빵 굽고, 짜장밥과 피클 만들어서 대접해 드리다. 짜장 팬과 밥솥 한 통 상 위에 차려놓고, 원하시는 만큼 떠 드시라고 내어드리니 그 소박한 느낌에 내가 스스로 반해버린.ㅎㅎㅎ 맘에 드는 점심 식사 및 교제였다. 특히 윤형이도 오늘따라 칭얼대지도 않고 아주 착하게 모임에 참여해 주었다.
9/13 일요일 (생후 143일) 윤형이를 낳고 달라진 나
윤형이 아침 분유를 먹은 뒤 고양이 독도와 함께 바깥 구경 중.
이시간을 이용해서 나는 샤워를 했다.
윤형이를 낳은 후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게 되었다는 거다. 매 주일 아침이면 아침 밥도 먹지 못한 채 남편과 항상 허겁지겁 교회에 가곤 했었는데, 이젠 아침 7시면 일어나 윤형이를 먹이고, 집안 청소도 하고, 밥도 먹고 설거지도 하는 등 생활이 이전보다 아주 부지런해졌다.
또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내가 윤형이를 기르면서 체력 때문에 힘든 적은 있었어도 정신적으로 힘든 적은 없었다. 원래 감정이 잘 요동치고 기복도 심한 편인 나인데, 윤형이를 낳고 상당히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
입덧을 워낙 심하게 하여 임신 기간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도 괴로웠기에 출산 이후의 수고가 어쩌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보내주신 천사처럼 윤형이는 그 자체로서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 윤형이가 내 곁으로 와주었기에 나는 이전보다 훨씬 밝아지고 행복해졌다.
+윤형이 최대로 먹는 양 200ml으로 조절 중. (4시간 간격 하루 5회)
+현재 팸퍼스 4단계를 넉넉한 느낌으로 차고 있는 중.
주일 아침. 딸랑이를 가지고 노는 윤형이.
딸랑이는 동네 이웃인 지영이 이모가 선물해 주었어요. ㅎㅎ
9/16 수요일 (생후 146일) 아빠와 목욕해요
아빠와 목욕 후 기분이 좋아요ㅎ
하루종일 논문과 연구에 몰두해야 하는 남편에게 육아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그동안 육아와 관련된 일을 내가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다. '앓느니 죽지' 타입으로 직접 해야 성미가 차는 내 성격 덕택(?)에 우리 남편은 아마 육아 문제에 있어서는 오스틴에서 가장 맘 편한 아빠였을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윤형이가 아빠를 낯설어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하루 종일 공부를 하다가 저녁에 들어오면 어떤 날은 얼굴을 보지 못한 채로 윤형이가 잠들어 있는 적도 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남편에게 분유 먹이는 일이라도 부탁하는 날에는 윤형이는 아빠가 낯설어서 그 좋아하는 분유도 마다하고 '앙~'하고 울었다. 하는 수없이 남편은 윤형이가 눈을 감고 있는 밤 11시 꿈나라 수유를 도와줬다.
남편과 나는 문제 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 남편이 윤형이 목욕을 담당해 보자는 것이었다. 첫 날엔 윤형이가 '왜 엄마가 아니지요?' 하는 표정으로 울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아빠가 시켜주는 목욕을 아주 즐겼다. 남편도 윤형이 목욕을 시켜보니 윤형이가 웃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쭉 하고 싶단다.
물론 나도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졌다. 남편 또한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졌을 것이다. 왜 이렇게 좋은 걸 이제서야 했는지. ^-^
9/17 목요일 (생후 147일) Jake의 방문
재익이 형과 윤형이의 첫 대면 장면 ㅋㅋ
남편 학교 같은 과 형의 부인인 꼬여사님이 아들 재익이를 데리고 우리집에 방문하셨다. (카카오스토리 닉네임이 꼬여사님이라서 이름보다는 꼬여사님이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하다)
꼬여사님을 가장 최근에 봤던 건 작년 8월 내가 막 임신 소식을 알게 되었던 때다. 그 당시 꼬여사님은 거의 만삭에 가까우셨었는데 우리 가정을 초청해서 밥을 대접해 주셨었다. 그리고선 그 이후 만나지 못했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아기들을 데리고 만나게 되니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
재익이는 2014년 11월생으로, 아주 활발하게 기어다니고 물건을 짚어서 설 수 있는 정도의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재익이는 집에 있는 무엇이든 다 관심을 가지고 무엇이든 물고 빨려고 했다. (심지어 콘센트까지 접근하려던 것을 꼬여사님이 막았다.) 재익이를 보며 미래의 윤형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참 재밌었고, 또 우리집에 어떤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지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아가 둘은 아직 소셜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 각자 따로 놀았지만ㅋㅋ, 꼬여사님과 나는 오랜만에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여러 정보도 공유하고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사진을 찍기 위해 윤형이를 앉혔다. 윤형이의 세상을 잃은 표정.ㅎㅎ
이렇게 보니 은근이 덩치 차이가 나네..ㅎㅎㅎ
호기심이 넘치는 재익이가 독도를 계속 뒤따라다니다 보니,
독도는 어느새 싱크대 위로 자리를 잡고 말았다. ㅎㅎ
윤형이 목 스트레칭을 배우러 병원에 왔어요.
오전 11시 예약을 하고 윤형이 테라피스트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선생님께서 그동안 윤형이 오른쪽 목 근육 스트레칭을 잘 시켰는지 확인하셨다. 윤형이 목이 이전보다 잘 돌아가고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선 오늘은 또 다른 스트레칭을 배워 왔다. 윤형이를 들어올린 후 조금 기울여서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목을 꼿꼿하게 잘 세우도록 하는 연습이다. (아래 사진 참조) 이전 방법이 수축되어 있던 목 근육을 잘 풀어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방법은 목 근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윤형이 테라피스트 선생님은 젊은 백인 여자분이신데, 남편되는 분이 한국 사람이라서 라스트 네임이 Kim이었다. 이제 출산까지 6주만을 남긴 만삭의 임산부이기도 했다. 한국의 피가 섞인 아들을 낳을 예정이라 남다르게 마음이 갔다. 다음 주 방문 때에는 작은 딸랑이라도 선물해 드려볼까 한다.
그리고선 오늘은 또 다른 스트레칭을 배워 왔다. 윤형이를 들어올린 후 조금 기울여서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목을 꼿꼿하게 잘 세우도록 하는 연습이다. (아래 사진 참조) 이전 방법이 수축되어 있던 목 근육을 잘 풀어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방법은 목 근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윤형이 테라피스트 선생님은 젊은 백인 여자분이신데, 남편되는 분이 한국 사람이라서 라스트 네임이 Kim이었다. 이제 출산까지 6주만을 남긴 만삭의 임산부이기도 했다. 한국의 피가 섞인 아들을 낳을 예정이라 남다르게 마음이 갔다. 다음 주 방문 때에는 작은 딸랑이라도 선물해 드려볼까 한다.
오늘 새롭게 배운 스트레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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