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4일 월요일

[생후 121일~130일] 윤형이의 백일 / 윤형이의 발달사항 / 생애 첫 이발 / 되집기 / 분유거부 등


8/22 토요일 (생후 121일) 윤형이 백일상 차려주다. 
주말이기도 해서 '올커니 잘됐다' 싶어 
뽀얀 생크림 케잌과, 수국 한아름을 아침에 나가 직접 사가지고 왔다.

사진 한 두어장 찍고 있으니 
인내심이 바닥에 닿았는지 "앙~~" 울어버리는 윤형이...ㅎㅎ
엄마가 바로 구출해줄게!! 

'윤형이 목 가눌 때가 되면 예쁘게 사진을 찍어줘야겠다.'하고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121일이 되었다. 요새 들어 포동포동해지면서 얼굴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백일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화려하진 않아도 100일 동안 무탈하게 지낸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듬뿍 담아 윤형이 기념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다. 예쁜 꽃과 케잌을 소담히 놓아두고 사진을 찍고 나니 더욱 맘에 드는 백일 사진이다. 훗날 윤형이도 맘에 들어했으면 좋겠다. 


8/23 일요일 (생후 122일) 요즘 우리 윤형이는.... 

- 몸무게 7.4kg 
- 귀저기 3단계 사용
- 07:30, 11:30, 16:30, 19:30에 먹은 후 밤잠에 들고, 밤 23:30에 자는 도중 꿈나라 분유를 먹은 후, 아침 07:30에 기상한다. (하루 4시간 간격으로 총 5번 수유)
- 낮에 보통 220ml 를 다 비울 정도로 먹성이 좋다. (최고 240ml까지 먹여 봄)
- 아침잠 09시-11시 사이에 (약 1-2시간), 
  낮잠 13시-15시 사이에 (약 2시간), 
  저녁잠 17시-18시 사이에 (30-40분),  
- 밤잠 19:30-07:30 (약 12시간)을 잔다. 예전보다 깊어지고 길어졌다.  
엎드려 자는 것을 즐긴다. 

'나도 여자랍니다'    
꽃내음 맡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집 천상 여자 꽃냥이ㅎㅎ


8/24 월요일 (생후 123일)  윤형이 생애 첫 이발을 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멀뚱멀뚱 가만히 앉아만 있는 윤형이 ㅎㅎ
목에는 잘린 머리카락이 수북이 가라앉았다. 
오잉? 언제 내 머리 잘랐져용?

윤형이 배냇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앞쪽이 대머리처럼 변하였다. 동시에 옆머리와 위로 솓은 머리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자라나니, 어떻게든 처리를 해주고 싶었다. 

웬만하면 미용실에서 예쁘게 해주고 싶었지만 미용실에 데려가기엔 너무도 어린 아기라서, 필요한 부분만 내가 직접 잘라줘야겠다 싶었다.  

윤형이 목욕시키기 전 범보 의자에 앉힌 다음 옆머리와 윗머리부터 살살 잘라보았다. 윤형이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고 그저 멀뚱멀뚱 엄마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웃겼다.ㅎㅎ   

아기 전용 손톱깎기 셋트를 살 때 끝이 뭉툭한 가위도 함께 들어있었는데(어른 콧털 자르는 것처럼 생긴 가위), 용도는 분명치 않았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잘라주니 찌를 위험이 없어 아기 머리 자르기에 썩 괜찮았다.

저녁을 먹은 후 바쁜 일이 있어서 다시 학교 도서관에 간 남편에게 윤형이 자른 머리 사진을 보내주니 윤형이시키 귀엽다고 답신이 날아온다.   

8/26 수요일 (생후 125일)  뒤집기 금지령  

요즘 쿠션을 이용해 윤형이의 몸 왼쪽을 막아놓고 있다. 
금방 먹었던 것이 역류해 이불보에 한가득 쏟아지기 때문에
식후 약 30-40분 동안은 뒤집기 금지령을 내리는 것이다.

"엄마~ 시간 다 되었으니 얼른 이 쿠션들 좀 치워주십셔"



8/27 목요일 (생후 126일) 우연히 되어버린 되집기

윤형이가 뒤집기를 즐기기 시작한 지 거의 한달 정도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동안 한 번 엎드리고 나면 다시금 되돌릴 수가 없으니 구출해 달라고 울고 불고 엄마를 찾기 일쑤였다.ㅎㅎ 

그런데 오늘 엎드려서 놀다가 갑자기 몸에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몸이 순간적으로 다시 하늘을 보게 된 것이다. 어,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되집기인가 싶어서, 윤형이를 다시 엎어 높으니 이번에도 몸의 반동을 이용해서 몸을 되집는다.  

'어라랏'  
엎드렸던 상태에서 균형을 잃고 쓰러지니 몸이 어느새 하늘을 향하고 있다. 

'지금 제 몸이 어떻게 된 것이지요?' 
본인도 놀라서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ㅋㅋ 



8/28 금요일 (생후 127일) Dr.Brown 젖꼭지 2단계로 다운그레이드하다. 
닥터 브라운 젖병을 쓰면서 젖꼭지를 시기마다 바꿔줘야 한다는 사실을 그동안 알지 못했다. 요즘 따라 아기의 먹는 시간이 지체되고 쉬이 짜증을 낸다는 얘기를 이웃 아기 엄마에게 했더니, 젖꼭지를 바꿔줘야 한다고 얘길 해주는 것이었다.  

바로 타겟에 갔더니 말마따나 1단계(+0mon), 2단계(+3mon), 3단계(+6mon), 4단계(+9mon) 여러 종류의 젖꼭지가 있었다. '윤형이가 지금 약 4개월을 넘어섰으니 아기 옷 사듯이 젖꼭지도 조금 넉넉한 걸 사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서 3단계(+6mon)를 사왔다. 이것이 2주 전의 일이다.  

약 2주간을 윤형이가 적응해 주기만을 바라면서 3단계 젖꼭지를 물렸다. 그러나 네 번을 먹이면 항상 세 번 정도는 사래가 걸려 켁켁댔다. 윤형이에게 젖꼭지의 흐름이 너무 빨랐던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다시 1단계 꼭지로 바꿔 끼워 주었고, 윤형이는 그 공백을 참지 못하고 울고, 또 흐름이 느리니 분유를 먹는 시간은 20분-30분으로 지체가 되었다. 윤형이도 꼭지가 자꾸 이랬다 저랬다 일관성이 없으니 조금 혼란스럽고 답답해하는 것 같았다. 

젖꼭지 6개 약 15불 가량을 아껴보려고 꼼수를 부리다가 제대로 혼난 격이다.ㅎㅎ; 결국 나가서 2단계(+3mon)를 구해왔다. 윤형이 꿈나라 수유 때부터 적용을 해주니, 와!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너무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 젖병 하나를 다 비운다! 진작 살 걸!ㅎㅎ

오늘의 교훈은.. 모든 것은 때가 있다.ㅎㅎ   
내가 쓰는 젖병 Dr.Brown, 
시기마다 꼭 꼭지를 바꿔 끼워줘야 한단다. 

바나나 치발기 겸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된 윤형이 



8/28 토요일 (생후 128일) 오랜만에 여유로운 토요일, 나들이 다녀오다
남편이 학교에서 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서 오랜만에 여유 있는 주말을 맞이했다. 
일명 '패밀리 타임'을 갖기 위해 남편이 좋아하는 시원한 몰에 다녀왔다. 


정언니께서 선물해 주셨던 모자를 쓰고 출발~
딱 맞고 예쁘다.   


8/29 일요일 (생후 129일) 분유를 안 먹겠다고 떼를 쓰다.

대식가였던 윤형이가 갑자기 분유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220ml도 거뜬히 소화하던 아기가 며칠 째 100ml 정도 먹고 나면 더 이상 먹기 싫어서 떼를 부렸다. [베이비 위스퍼] 책에서도 이맘때 쯤 아기가 먹지 않으려고 하는 시기가 온다고 해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조금 되긴 하였다. 영양 보충 측면에서도 그렇고 또 윤형이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우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억지로라도 먹이려고 하면 몸을 활처럼 뒤로 젖히는 기술을 선보이면서 울고 불고 바둥바둥거렸다. 힘은 어찌나 센지 아기가 맞나 싶을 정도.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윤형이가 220ml 분유통을 다 비우고 더 먹고 싶어서 입을 오물오물거렸을 때가 문득 그리워진다. 

오늘 남편 간식으로 해 준 옥수수 버터구이.. 
우리 남편은 진정 옥수수 귀신이다.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생후 111일~120일] 윤형이는 침흘리개/ 목사님과 손님들 모시고 식사 대접 / 은정언니와의 마지막 만남

8/12 수요일 (생후 111일)  윤형이의 일상.
뒤집기의 기쁨에 푹 빠져버린 윤형이, 
하루 종일 목에 힘 주는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공 아공 목에 힘 떨어졌어요.ㅎ 
두번째로 구워 본 파운드 케잌. 이번에는 성공!! 
"스타벅스 파운드 케잌은 저리가라 훠이!"  (죄 없는 스벅 파운드 케잌 미안)
(버터 3/4cup, 설탕 2cup, 밀가루 2.5cup, 계란 4개, 우유 2/3cup 베이킹 파우더 1/4tsp, 소금 1/2tsp)

하지만 윤형이는 아직 냄새만 맡을 수 있을 뿐이고
나의 몸에는 후덕함이 더해간다. 




8/14 금요일 (생후 113일)  윤형이는 침흘리개라지요 

뒤집기를 하다보면 이불보 위로는 침이 줄줄 흘러 홍수를 이룬다.  
윤형이가 즐겨 뒤집는 방향인 왼쪽에 살포시 천 하나를 깔아두니, 너무 자주 이불 세탁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침을 줄줄.ㅎㅎ 우리 윤형이 어느새 침흘리개가 됐어요. 


우리 윤형이 눈에 맺힌  눈물 한방울이 애처로워 
젖 병 하나 품에 안겨주고 컨셉 사진 찍어뒀지요. 




8/15 토요일 (생후 114일) 목사님과 손님들 모시고 식사 대접하다. 

와! 오늘은 목사님, 사모님이 우리집에 오셔서 우리 가정과 윤형이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셨다. 3 년이라는 시간동안 목사님 내외분 한 번도 집에 초대드린 적이 없어서 마음이 무겁던 차였는데, 마침 이사도 했고 출산도 했으니 목사님을 모시기에 딱 적합한 시기가 되어 참 기뻤다.  

아기가 있으니 당일은 아무래도 음식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며칠을 두고 준비할 수 있는 비빔밥과 불고기샐러드, 미역 냉국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3일 전부터 고사리 취나물 도라지 등을 불리고, 비빔밥 양념장과 불고기 양념장을 만들고 미역 냉국을 만들어 놓는 등 모든 걸 미리미리 해두었다. 예수님을 초대하는 기쁨의 마음으로 준비하니 마음이 꽤 즐거웠다. 

기쁜 잔치에 목사님 내외분만 초대할 수 있으랴! 지난번에 우리 가족을 초대해 주셨던 해옥-진혁 집사님 가정과, 오랜만에 오스틴에 방문한 주헌-은정 집사님 가정도 초대해서 함께하기로 했다. 그리고 급하게 오스틴에 방문한 천우 집사님도 동행해 주셨다.^^

어른 아홉에, 아기 둘이 모이니 우리집 거실이 꽉 찼다. 다들 맛있게 음식을 드셔주시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주셨다. 윤형이 100일 기념해서 손님상 신경써서 차렸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했던 하루였다. 

비빔밥의 재료는, 
고사리, 버섯, 도라지, 취나물, 당근, 애호박, 계란, 소고기볶음, 상추다. 
사실 냉장고에 콩나물 무쳐놓은 것도 있었는데, 이놈의 산후 건망증 때문에 깜빡하고 꺼내지 못하였다는...
나중에 콩나물을 발견하고서 얼마나 괴로웠는지.....ㅠㅠㅠㅠㅠㅋㅋㅋ

불고기 샐러드

고기는 불고기 양념하고 바싹 구워 식힌 다음에
특제 소스 (식초+매실청+들깨가루)와 다시 한 번 버무리면 
아주 맛있는 불고기 샐러드가 된다. 
난 파프리카와 브로콜리를 넣었지만 한국에서는 생 참나물을 넣어 버무리면 더욱 맛이 좋다. 
it's my mother-in-law's recipe  

다같이 둘러앉은 사진. 제대로 된 사진 하나 찍을 걸.. 
다행히 우리집 천사 아기가 잠을 자 주어서 내가 일하기가 수월했다.  
해옥언니, 은정언니, 그리고 나 (+수아+윤형) 

은정 언니가 오스틴에 와서 참 기뻤다. 이게 거의 1년만인가?



8/16 일요일 (생후 115일) 오늘도 행복해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아빠와 윤형이
윤형이 기분이 썩 좋은지 낯선 어른 침대에서도 가만히 잘 있다..ㅎㅎㅎㅎ 

은정 언니가 오스틴에 오셔서 기쁜 동생들. 가장 자신 있는 포즈로 한 컷!  




8/17 월요일 (생후 116일)  마지막 회동 (Kerby Lane 식당에서)   

윤형이를 남편에게 맡겨두고 잠깐 점심 외출을 했다. 
떠나가야 하는 은정 언니에게 '굿바이' 할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수고로 참석할 수 있었던 오늘 모임엔 은정 언니, 지은이, 지선이 언니, 유리 언니도 함께하였다.  

나, 지은이(온유) 
지선 언니, 유리 언니, 은정 언니 




 음식 사진 퍼레이드
 은정 언니와 내가 각기 선택한 코브 샐러드  
 지은이가 선택한 비프 스테이크 + 시래기(ㅋㅋㅋ)
유리 언니가 선택한 오믈렛과 과일 
지선 언니가 선택한 프렌치 토스트 + 아이스 크림


그런데 오후 1시 40분 쯤 되자 남편에게 카톡 메시지가 왔다. 윤형이가 우는 사진이었다. 심장이 덜컹거렸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 보니 건너편에서는 윤형이가 우는 소리가 들려 왔다. 동행한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15분이 채 걸리지 않은 듯하다. 

집에 도착해 보니 윤형이는 맛있게 분유를 먹고 있었다. 안심했다. 몇 시간 동안 동안 아빠와 잘(?) 있어 준 윤형이가 너무 대견해 윤형이를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니 사랑스럽게 안기며 나에게 부벼 댄다. 잠이 오는 모양이다.  

그리고서 피로에 지친 남편와 윤형이는 약 2시부터 6시까지, 무려 4시간 동안이나 낮잠을 잤다.....ㅎㅎㅎ 우리집 두 아기, 이제 피로가 풀렸나요?   

 긴 낮잠에서 깨어난 천사 아기 윤형이
오매불망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나요? 
엄마는 네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항상 곁에서 지켜줄거야. 



8/21 금요일 (생후 120일)  아빠 품이 좋아요.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아빠가 윤형이와 놀아주는 시간을 갖는다. 

사이 좋은 아빠와 아들이 되었으면^__^

2015년 8월 10일 월요일

[생후 101일~ 110일] 하이체어 구매/ 고양이와 아기/ 교회에서의 사진들

8/2 일요일 (생후 101일)  윤형이 하이체어 구매  

                                          
                                               IKEA blames high chair / black 

예배가 끝난 후 잠시 윤형이 하이체어를 살펴보러 IKEA에 다녀왔다. 오늘 구입한 것은 위의 제품인데, 나무 재질에 가격도 $59.99로 착하고 디자인도 심플해서 곧장 사 들고 나왔다.  

아기 용품이 다들 그렇지만 하이체어도 선택 사항이 정말 천차만별이다. 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평생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하이체어를 내어 놓는 브랜드도 있고, 재질에 따라서는 원목부터 철제 및 플라스틱까지 매우 다양하다. 목적에 따라 혹은 디자인에 따라 가격대는 춤을 춘다. 

어떤 하이체어를 사주어야 할까 고민도 하고 검색도 해보았었지만 결국엔 실용성에 의의를 두고 아이케아 하이체어를 구매하게 되었다.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 예쁜 천사 아기 윤형이가 나중에 이곳에 앉아서 이유식을 잘 먹어주기만을 바란다.^__^

아이케아 구경을 한 후 체크아웃을 하러 달려갑니다. 

   
8/5 수요일 (생후 104일) 윤형이 완전 뒤집기 성공! 

아침에 윤형이를 먹인 이후 거실에 눕혀 놓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윤형이는 뭐하나?' 하고 보아하니, 윤형이가 완전히 몸을 뒤집고 목을 꼿꼿히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장하고 귀여워 설거지 하던 손을 옷에 쓰윽 닦고, 카메라를 찾을 새도 없이 급하게 셀폰에 담아보았다. 윤형아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 것을 축하해~^^


셀폰 카메라로 찍어 해상도는 좋지 않아도
윤형이의 첫 완전 뒤집기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8/7 금요일 (생후 106일) 고양이 독도가 윤형이에게 마음문을 열다. 

 
그동안 윤형이 주변에 얼씬도 하지 않던 독도가 윤형이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마음문을 연 것일까?

우리집 최고의 베이비시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예상해 본다. 

우리 윤형이도 독도의 관심이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 꽃이 활짝 피었다.  



8/8 토요일 (생후 107일) 생애 첫 파운드 케잌을 굽다. 

웬 바람이 들었는지 요새들어 빵을 구워보고 싶어졌다. 윤형이가 이가 나고 또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 때 내가 집적 만든 건강한 빵을 먹여주고 싶다는 상상이 떠오른 것이다.   

성격이 워낙 급하다 보니 어젯밤에 곧장 마트에 들러 빵을 굽기 위한 틀과,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스파츌라 등을 구입해 놓았다. 아침에 윤형이 분유를 먹인 이후 잠깐 틈을 이용해서 올레시피 닷컴에서 소개하는 그랜마 파운드 케잌을 그대로 따라 만들어 보았다.  


 레시피대로 350도의 오븐에서 70분을 구운 후 꺼낸 모습 

레피시에서는 70분을 구워야 한다고 해서 그대로 했는데, 젓가락으로 찔러보니 속이 익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10분 단위로 넣었다 꺼냈다 넣었다 꺼냈다 하면서 이쪽을 찌르고 저쪽을 찌르고 100번 반복을..ㅋㅋ 


완성작! 겉은 바삭바삭 속은 말랑말랑하겠지? 
하지만 먹어보니...

결국 약 1시간이나 더 구운 후, 기대감에 부풀어 맛을 보니 '오잉? 이게 웬 벽돌?' 반죽의 밀도가 높아서 빵에 기공이 전혀 없고 딱딱하다. 영상을 보고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글로 읽으며 급하게 만들다 보니 실수가 생긴 듯하다. 이유가 뭘까?

엄마가 벽돌빵을 구워도 윤형이는 그저 행복한 천사아기랍니다. 
                                              빵을 굽거나 말거나 관심 없는 고양이 독도


8/9 일요일 (생후 108일) 교회에서의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