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5일 토요일

[생후 91일~ 100일] 요즘 윤형이의 발달사항/ 윤형이의 목욕시간 / 이사를 한 우리집

7/24 금요일 (생후 92일)  잠 못 이루는 밤, 바지 속싸개가 최고!
 바지로 속싸개 효과를 내보았어요. ㅎㅎ

윤형이는 밤에 잠을 자다가 꼭 한두 번씩 깨곤 한다.
그 때마다 윤형이는 항상 손을 가만두지 못한다. 손을 얼굴로 가져와 빨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고, 혹은 물려있는 공갈 젖꼭지를 던져버리고서는 또 공갈 젖꼭지를 찾고 찾기도 한다. 덕분에 나도 누웠다 일어났다 누웠다 일어났다의 무한 반복 (아기 낳으면 왜 늙는지 알 것 같아..ㅎㅎ)  

오늘도 윤형이가 깊은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아서 신생아 때를 떠올리며 내복 바지 안에다가 손을 한 번 넣어 주었더니 갑자기 정자세를 취하고 딥슬립 모드로 전환이 되는데 어찌나 귀엽고 웃기던지ㅎㅎㅎ 유레카.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혹시나 손에 피가 통하지 않을까봐 30 분 단위로 일어나서 잘 자고 있는 윤형이의 손을 넣어줬다가 빼줬다가 넣어줬다가 빼줬다를 반복하고 있는 나. 여전히 무한반복 중. (나 뭐하고 있는 거니?) 

윤형이의 작은 숨소리에도 본능적으로 눈을 번쩍번쩍 뜨게 되는 것, 어느새 내 밤잠 패턴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윤형이보다도 내 깊은 잠이 시급한 것 같구나~ 

  
7/25 토요일 (생후 93일)  이사 준비 기간에 윤형이 일상 사진 
눈누 난나~ 혼자 놀기 어렵지 않아요.ㅎㅎ
                                                              끄으으으응..
응애~~~엄마 놀아주세요.ㅠ.ㅠ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울던 사실도 잊어버렸어요.ㅎㅎ


텍사스의 7월 무더위는 어김없이 벌레들을 이끌고 찾아왔다. 집에 윤형이랑 나 둘만 있을 때 제발 집에 벌레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건만, 바퀴벌레와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집을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를 한다 할지라도 밖에서 들어오는 바퀴벌레를 피할 수가 없다. 벌레를 너무나도 무서워하는 나와 남편은 조금 더 환경이 괜찮은 거처로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이제 새로운 거처로 이사하기까지 채 일주일이 남지 않았다! 
결혼하고서 미국에 건너와 남편과 3년을 한 집에서 살았고, 이제는 윤형이를 데리고 새로운 곳에서 정착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꽤 설레인다.  

윤형이를 기르면서 이사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윤형이가 낮잠을 자거나 혹은 혼자서 잘 놀고 있을 때, 나는 후다닥 짐을 정리해 벽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종이 박스엔 먼지가 많고 화학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아기가 주로 생활하는 거실에 박스를 둘 수는 없으니, 남편이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그때 얼른 종이 박스를 만들어 패키징을 하여 창고에 넣어두고 있다.

윤형이도 여느 때와 같이 매일매일의 패턴에 안정감을 느끼며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우리 가족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행복한 일 가득하기를 맘속으로 기도해 본다.



7/27 월요일 (생후 95일)  요즘 우리 윤형이는.. 
- 6.7kg 달성하다.   
- 7시, 10시, 13시, 16시, 19시 분유를 먹은 후 밤잠에 들고, 23시 45분에 꿈나라 분유를 먹은 후, 다음 날 아침 6시에 기상한다. 
- 예전에는 새벽 3시마다 깨어 엄마를 힘들게 하더니 이젠 이틀 연속으로 내리 잘 자기 시작했다.
- 웃음이 많아졌고 때론 벽을 보고 웃기도 한다. (읭?)
- 낮과 밤의 구별이 확실해졌다. 
- 누워있기보단 안아주거나 세워주는 것을 좋아한다.
- 움직이는 사물에 시선이 잘 따라간다. 
- 밖에 데리고 나가면 이것 저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 이목구비가 점점 뚜렷해지며 코가 높아질 조짐이 보인다.   
- 목욕을 시켜주면 귀여운 옹알이를 엄청나게 한다.   
- 누가 안아줘도 순하게 잘 있는다.  


7/28 화요일 (생후 96일)  윤형이의 일상 
별나라에서 온 천사아기 윤형이
입이 동글동글, 나와 웃는 표정이 똑같다. 


7/30 목요일 (생후 98일)  윤형이 반뒤집기(?) 하다. 

이리낑낑 저리낑낑 
몸을 돌리기 시작하는 우리 윤형이 
얼굴에는 잔뜩 용을 쓰고 있다. 

마음같아선 달려다니고 날아다니고 싶은 우리 윤형이,
하지만 아직까진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답니다.
괜찮아요 윤형아 ㅎㅎ  

우리 윤형이 지금까지 어림잡아 분유 800병 정도는 먹었을까?ㅎㅎ 매일의 일상이 같은 패턴을 그리다보니 기록해 둘만한 발달사항이 그리 많지 않았다.ㅎㅎ 그래서 이 무렵 아이가 뒤집기를 해주면 엄마들이 그리 기뻐하는가보다.

우리 윤형이가 뒤집기 비슷한 걸 하기 시작했다. 자면서도 왼쪽으로 벌떡벌떡 뒤집는데 오른쪽 팔만 뒤집히지 않은 채로 말이다. 이것은 반 뒤집기인가?

윤형이가 자꾸 왼쪽으로 돌아서 자려고 하다보니 공갈 젖꼭지는 입에서 빠지기 일쑤이고 또 물려주면 빠지고 또 빠지고를 반복한다.

아기를 정자세로 돌려줘도 또 돌리고 돌리고.. 돌려 놓은 몸을 다시 정자세로 되집는 건 아직 못 하니 몸이 또 불편해서 울고,, 에그.. 천상 아기구나..ㅎㅎ

무엇보다도 우리 아기가 의지대로 몸을 가누기 시작했다는게 무척 신기하다. 이제 곧 있으면 되집기라는 것도 하겠지. 그리고 또 기어서 내 품안에 다가올 윤형이를 상상하면 너무 행복하다. 

+ 윤형이 드디어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손가락이 짧고 또 각도조절이 안 되어서 넣을 수 없었음. 


7/31 금요일 (생후 99일)  윤형이의 목욕시간  

윤형이가 좋아하는 목욕 시간..!ㅎㅎ
거울의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아주 집중해서 관찰한다.  
윤형아..ㅎㅎ 따뜻하지?? ㅎㅎ 하루의 피로를 풀어내자~ 
윤형이는 매일 밤 잠에 들기 전에 목욕을 한답니다. 
우리 윤형이가 몸이 개운해지니 웃기 시작합니다.ㅎ
윤형이가 웃으면 엄마도 행복해요^___^

목욕하고 나니 뽀송뽀송한 어린 왕자가 되었어요!ㅎㅎ



8/1 토요일 (생후 100일) 이사 후 평안한 토요일 우리가정 

드디어 윤형이에게도 100일이라는 날이 찾아왔다. 
윤형이의 발달 사항을 기록해 둔 일기들, 그리고 사진들을 다시 한 번 꺼내어 보면 윤형이가 정말 몰라보게 자라긴 했다.^^; 사진을 역순으로 되짚어보면 머리 길이가 점점 짧아지니 마치 이발소에 다녀온 듯한 착각까지.. 

흔히 말하는 100일의 기적 따위는 믿지 않았었다.ㅎㅎ 아기들마다 발달 사항이 다르니깐. 그런데 윤형이가 100일의 기적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밤 잠도 정말 잘자고 새벽에 거의 깨지 않게 되었다. 정말 착한 천사 아기다. 이제 윤형이는 약 7kg을 넘어서고 있다. 몸도 부쩍부쩍 잘 자라고 또 분유는 한번에 약 170ml를 먹고 있다.  

남편과 나는 윤형이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쉬지 않고 이사짐을 최대한 빨리 풀어 정리하였다. 몸에서는 약간 몸살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지만 마음은 꽤 뿌듯하다. 이젠 비로소 사람집(?)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윤형이 100일상도 차리고 또 사진도 찍어주어야 할텐데 아직 범보 위에 앉아 있으면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 탓에 약 20일 가량 기다렸다가 찍어볼까 한다. 엄마가 꾸미는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맛있는 케이크와 어여쁜 꽃으로 우리 아기 기념 사진 한 번 찍어보련다. ㅎㅎ

 낑낑 끙끙~! 뒤집기를 연습하는 우리 윤형이. 
엇차! 목을 가눌 수는 없지만 이제 완전히 몸을 돌리게 되었다.

 지쳐서 잠이 든 우리 아가. 
대자로 뻗음.ㅎㅎ
 새로 이사온 집. 
아직 완전히 짐을 정리하지 않아서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채광도 좋고 아늑하다. 

아침 식사로는 멸치 육수를 내서 간단히 칼국수를 끓여먹었다. 
예쁜 그릇 따위 생각할 겨를 없이 대~충 담아냈다. 



2015년 7월 16일 목요일

[생후 81일~ 90일]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7/14 화요일 (생후 82일)  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첫째 날 
윤형이는 오늘부터 새벽수유 끊기를 시작해요 


21:40pm 윤형이 90ml 먹고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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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0am 윤형이가 평소 때와 같이 깨어 분유를 찾으니 지체 없이 분유를 주었다. 

05:40am 윤형이가 깼다. 윤형이가 어쩌면 습관적으로 깨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07:00am까지 분유를 주지 않아 보기로 하였다. 울거나 떼를 부릴 줄 알았는데 그냥 눈을 뜬 채로 신나게 놀아주었다.

07:00am 정해둔 시간이 되자 첫 수유를 하였다. 첫날은 생각보다 수월한 시작이었다. 

다음 1->2->3을 순차적으로 성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새벽수유를 끊어보려고 한다.
  • 첫째. 새벽 02:00면 어김 없이 깨어 먹던 습관을 없애기 위해 밤 23:30 쯤 꿈나라 수유를 실시한다. 
  • 둘째. 새벽 05:00에 깨어 분유를 찾으면 잘 달래어, 아침 첫 수유하는 시간이 07:00이 되게끔 최대한 늦춘다.
  • 셋째. 23:30-07:00까지는 수유 없이 깊이 자는 것을 완전히 연습시킨다. 이후엔 점차 꿈나라 수유도 없앤다.



7/15 수요일 (생후 83일)  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둘째 날 

여기는 여행지. 달라스 호텔. 오늘은 윤형이가 저녁께에 잠투정을 심하게 해서 조금 가변적으로 수유를 했다.

17:45pm 윤형이 140ml 먹고, 18:30pm 60ml를 더 먹고 잠들다.  

23:14pm 윤형이가 깨어서 분유를 찾길래 바로 먹였다. 앞으로 실행할 꿈나라 수유 시간과 비슷한 것 같았기에 '올타거니!'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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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0am 다시 깨어 분유를 찾았다. 입에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니 쪽쪽 물면서 다시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이거 생각보다 수월한걸..)

04:10am 윤형이의 귀를 찌르는 듯한 통곡 소리에 잠에서 깼다. 호텔 안이라 다른 객실손님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허겁지겁 젖은 기저귀를 갈아주니 바로 조용히 자기 시작하였다.

05:10am 습관적으로 일어나 분유를 먹던 시간. 찡찡대면서 잠에서 깼다. (혹시 몰라 분유를 새로 타 놓고) 품에 안아 토닥여주니 스르르 잠에 들었다. 오잉?

07:00am 기상과 동시에 첫 수유를 하였다. 



아침 7시 첫 수유하기 직전의 우리 윤형이. 
단 한번을 울지 않고 새벽 단유를 버텨낸 천사 아기


두번째 수유는 아빠가 도와주었어요. 트림 시키는 중ㅎㅎ 


분유 먹고 난 뒤 호텔을 나서기 전에 윤형이와 한 컷

요즘 들어 활짝 웃기 시작한 윤형이.ㅎㅎ  
깊은 잠을 자고 나니 컨디션도 좋아요


7/16 목요일 (생후 84일)  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셋째 날

19:16pm 윤형이 100ml 먹고 잠들다.
 
23:40pm 자는 윤형이를 데려와 꿈나라 수유를 해 주었다.(1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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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am 뒤척이는 소리가 들려 공갈을 물려주고 귀저기를 갈아주었다. 윤형이는 잠들기를 시도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눈을 떴다. 잠을 재우기 위해 들어올려 안아주니 눈이 더욱 또렷해졌다.

04:00am 스윙을 태워보았다. 윤형이가 '새벽중에 웬 스윙?'하고 어리둥절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눈을 뜨고 가만히 있는 것을 보니 배가 고프지는 않은 모양이다.
가끔 '쿠~' 하고 귀여운 소리도 내고, 엄마를 보며 활짝활짝 웃어준다. 무표정으로 관찰하고 있는 엄마 부끄러워지게 말이다.. 복에 넘치는 천사 아기가 우리집에 찾아왔다. 윤형이가 잠에 들 때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04:50am 윤형이가 갑자기 찡얼거리기에 스윙에서부터 꺼내어 안았다.
"윤형아 사랑해, 엄마 믿지? 엄마는 윤형이가 배고프다면 지금이라도 줄거야, 하지만 엄마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윤형이도 엄마도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될거야. 엄마는 윤형이 너무너무 사랑해" 윤형이가 알아들은 듯(?) 내 품에 찰싹 붙어 잠이 들기 시작했다.

05:15am 완전히 잠든 윤형이를 크립에 눕혔다.

07:10am 자는 윤형이를 깨워서 첫 수유를 하였다. 



코로롱~~ 코로롱~~
코알+매미처럼 엄마에게 찰싹 붙어서 잠을 자요

                                               엄마는 7시마다 저를 먹여줘서 좋아요.  


7/17 금요일 (생후 85일)  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넷째 날

18:36pm 윤형이 135ml 먹고 잠들다. 

23:30pm 윤형이가 꿈나라 수유 시간에 습관적인 반응이 생기기 시작한걸까? 자다가 시간이 되니 슬며시 깨길래, 남편이 꿈나라 수유를 도와주었다. (10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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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5am 움직임이 느껴져서 다가가보니 고개를 뒤로 젖히고 손가락을 빨고 있기에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고 이불을 잘 덮어주니 곧장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행) 

05:19am 윤형이가 뒤척였다. 아직은 깨던 습관이 남아있는 듯하였다. 오늘의 교훈 : 새로운 습관은 금방 체화가 되지만, 이미 몸에 밴 습관은 쉽사리 없애기가 힘들구나ㅎㅎ;; 어쨌건 
젖은 귀저기를 갈아주고 재우기를 시도하였다. 

05:30am 그러나 윤형이는 완전히 깨서 눈이 또롱또롱해졌다. 기분이 좋은지 웃기도 하고 귀여운 소리도 내는 윤형이. 고요하게 버텨주니 참 예쁘기는 한데, 윤형이의 기상 시간이 매일 이 시간으로 고정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스물스물 밀려온다. 윤형이를 스윙에 태웠다. 


06:30am 한 시간이 지나자 윤형이가 슬슬 스윙 위에서 잠이 든다.
(30분 뒤에 첫 식사인데 윤형아~) 


07:00am 자는 윤형이를 깨워 아침 첫수유를 실시하였다.



7/18 토요일 (생후 86일)  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다섯째 날

18:45pm 윤형이 100ml 먹고 잠들다.

23:45pm 
자는 윤형이를 데려와 꿈나라 수유를 해 주었다.(11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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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4am 윤형이가 눈을 떴다. 며칠 동안은 새벽에 먹지 않는 것을 연습을 해서인지 일어나서도 먹을 것을 보채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번 깨어버린 윤형이가 다시 깊은 잠에 들기가 어려웠을까, 공갈 젖꼭지를 수시로 찾았다. 입에서 빠지는 공갈 젖꼭지를 넣어주기 위해 나는 우리 침대와 아기 침대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엔 아기 침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윤형이를 계속 지켜보았다.

이제는 아기가 새벽 중에는 침대 안에 있어야 한다는 걸 학습시켜야겠다고 생각해서, 들어올려 안아주지 않고 뉘여진 상태에서 가슴을 토닥여 주었다. 젖은 귀저기도 갈아주었다.

04:50am 한시간 쯤이 지나서 윤형이는 다시 꿈나라로 갔다. 

06:30am 찡얼거리는 윤형이 목소리에 깼다. '배가 고픈가?' 일단 7시 수유 시간까지 최대한 달래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윤형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와 안아주었다. 고맙게도 윤형이는 착한 코알라처럼 나에게 찰싹 붙어안겨 잠이 들었다. 

7:00am 시간이 되자 아침 첫 수유를 해주었다. 



낮에는 맛있는 브리스킷, 소시지, 립을 먹으러 오스틴의 명소 The Salt Lick을 찾아왔다.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고기 화로 앞에서 한 컷.ㅎㅎ  

테이블이 있는 곳은 아주 시원하고 쾌적했다. 
음식을 기다리며 기분이 좋아진 아빠와 윤형이

 윤형이 수유 시간이 찾아오지마자 음식이 도착했다.ㅠㅠ 
하지만 일상 중 아주 흔하게 겪는 일이다. 
 남편님아 한 입만 다오.ㅎㅎ

마당에 심겨진 예쁜 노란 꽃

우리 부부는 세번째 방문지만 윤형이에게는 첫 방문인 이곳. 
윤형이 즐거웠니?^____^  
  


7/19 일요일 (생후 87일)  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여섯째 날

18:00pm 윤형이 120ml먹고 잠들다. (이날은 윤형이가 낮에 토를 하는 바람에 저녁 수유 시간이 앞당겨졌다.)

23:40pm 자는 윤형이를 데려와 꿈나라 수유를 해주었다. (1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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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am 윤형이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려 공갈 젖꼭지를 넣어주니 5초 만에 잠에 들었다. (!)

04:30
am 윤형이가 깨어 눈을 떴다. 귀저기를 한 번 갈아주었다. 꿈나라 수유하고도 이미 갈아 줬었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는 새벽 중에도 대량의 소변을 본다는 게 신기했다. 윤형이를 다시 재우기 위해 가슴을 토닥여주었다.
 
05:20am 그러나 약 50분이 지나는 동안 윤형이는 자지 않았다. '간밤에 너무 일찍 잔 탓일까? 어제 저녁 여섯시부터 잤으니 아침 일곱 시까지 더 자길 바라는 것은 엄마의 욕심일까?' 

05:30
am 그런데 갑자기 윤형이가 자기 시작한다. 숨소리도 잘 안 들릴 정도로 방이 고요해졌다. 덕분에 나도 다시 취침~

07:05
am 약 7시에 맞춰 일어난 윤형이에게 아침 첫 수유를 해주었다.(130ml)

윤형이 기분 좋아요. 헤헤 



7/20 월요일 (생후 88일)  윤형이 새벽수유 끊기 일곱째 날 

19:08pm 윤형이 130ml 먹고 잠들다.

23:50pm 자는 윤형이 데려와 꿈나라 수유를 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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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am 자다가 눈이 번쩍 떠져 윤형이를 보니, 이불을 발로 다 차고 쿨쿨 자고 있었다. 이젠 확실히 새벽 2시에 깨던 습관이 사라진 듯하여 다행이다. 다리가 추울 것 같아서 이불 정돈 및 젖은 기저귀를 갈아주니 윤형이가 눈을 떠버렸다. 다시 재우기 위해 가슴을 토닥여 주었다.   

5:00am 윤형이 다시 잠들다. 

7:00am 정해둔 시간에 맞추어 아침 첫 수유를 해주었다.  

윤형이.. 드디어 내복이 맞기 시작하다. ㅎㅎ
역시 아기는 내복이지~ 


샤워하고서 잠자리에 들기 전 맛있게 분유를 먹었어요.
'아이 배불러, 이제 잠만 자면 되겠다~'




7/1 화요일 (생후 89일)  윤형이 수유량 늘다 140ml -> 160ml

내복입고 코오 자는 윤형이..ㅎㅎ

윤형이 샤워하고 옷 갈아입었어요. 
12-18month 옷이 3개월이 채 안된 윤형이에게도 넉넉히 잘 맞는다.ㅎㅎ  


2015년 7월 7일 화요일

[생후 71일~ 80일] 윤형이 일상 사진들/ 저녁식사 초대를 받다

7/4 토요일 (생후 72일) 윤형이 일상 사진 


범보의자에 앉아서 허리와 목 힘을 길러요 



7/5 일요일 (생후 73일) 예배 후 Barton creek square에 다녀오다


목사님께서 3주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오스틴으로 돌아오셨다. 오랜만에 듣는 목사님 설교였다. 남편은 뒷편 자모실에 들어가 윤형이를 봐주고 나는 예배당에 앉아 예배를 드렸다.  

설교 도중 윤형이의 울음 소리가 들리니 귀가 뒤쪽으로 곤두섰다. 윤형이는 배고파서 울고 남편은 잠투정으로 알고 달래고 있는 모양이었다.  요즘 윤형이가 이상하게 2시간 단위로 배고프다며 보챌 때가 있고 4시간이 지나도 별로 배고파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가늠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예배가 끝나고 발톤 크릭몰에 다녀왔다. 한국의 코엑스같이 한 건물 안에서 쇼핑과 영화, 음식, 커피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더운 텍사스 지역에서 아기를 데리고 시원하고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이곳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한동안 발톤 크릭몰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외출하고 난 뒤 집에 돌아와 개운하게 샤워하고 잘 준비를 하는 윤형이 



7/6 월요일 (생후 74일) 미소 짓는 윤형이 




만개한 웃음은 아니지만, 
이젠 예쁜 미소를 지을 줄 알아요. 


7/7 화요일 (생후 75일) 새벽 수유의 수고를 나누다. 

윤형이는 이제 밤낮을 완전히 가리고 있다. 보통 6-7시 사이에 목욕을 하고 분유를 먹고 깊게 잠들면 다음날 7시 15분에 아주 정확하게 기상한다. (아 물론, 새벽 수유는 2시, 5시에 한 번씩 해줘야 한다.ㅠㅠ130-140ml)

지금까지 내가 새벽 수유를 전담해 왔다. 하지만 두 달 반이 지나고 나니 윤형이의 몸집은 태어날 때의 2배를 넘어서 6kg가 넘게 됐고, 요새내 무릎과 허리, 어깨가 뻐근해 몸이 예전같지가 않아졌다.  

그래서 남편에게 2시 새벽 수유를 부탁하고 일찍 잠에 들었다. 남편은 공부를 해야하니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윤형이가 깨면 먹이고 자겠다고 했다. 


아침이 되자 몸이 꽤 개운했다. 남편이 편하게 더 잘 수 있도록 안방 문을 닫아놓고 남편이 자는 틈을 타 집안 정리 및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았다. 함께 맛있게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고 하루를 시작하니 꽤 만족스러웠다.   


7/8 수요일 (생후 76일)  아기와 놀아주는 법

윤형이에게 모국어를 잘 전수(?)해주려면 내가 말을 많이 해줘야 할텐데, 반응 없는 윤형이 앞에서 독백으로 여러 얘기들을 해주려니 소재도 마땅치 않고 참 어렵다.ㅎㅎㅎ 

윤형이가 깨어있을 때는 오로지 누워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니, 아기가 심심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어떻게든 놀아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 귀라도 즐거우라고 윤형이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열정을 틀어주고(실은 내가 좋아하는), 아기를 범보 의자에도 앉혀 보고, 구석구석 안고다니면서 집안 구경도 시켜줘 본다.

오늘은 윤형이가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시각적인 자극이라도 주기 위해서 그림책을 보여줬더니 그래도 나름 집중을 하는 듯하였다. 수다스럽지 못한 엄마지만 윤형이가 지루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 보아야겠다. 


제가 누워서 찡찡거리면 엄마가 범보에 앉혀줘요
  



아, 이거 지겨워..



흠, 이것은 볼 만하네 ㅎㅎ



7/9 목요일 (생후 77일)  저녁식사 초대를 받다- 윤형이 많이 운 날 

교회 집사님께서 저녁 5시 식사 초대를 해주셨다. 
보통은 저녁 6시쯤 샤워를 시키는데, 오늘은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오후 2시쯤 샤워를 시켰다. 
윤형이가 낮잠을 마치 밤잠처럼 깊게 잤다. 

분유도 외출 직전에 먹였더니 평소 3시간 단위로 먹이던 것과는 다르게 2시간 만에 먹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달라지니 윤형이에게 혼동이 왔는지 외출하기 전 윤형이가 많이 울었다.

그곳에 가서도 잠투정을 할 것이 눈에 선했기에 잠투정에 효과 만점인 스윙을 챙겨 가지고 갔다. 그러나  저녁 식사가 시작된 시간에 윤형이는 울기 시작했고, 스윙에 태워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는 우는 윤형이를 작은 방에 데려가 달래고 또 달랬다. 

음식은 갈비, 파전, 오징어 볶음, 냉면.. 
정말 정성스럽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는데 마음 편히 먹지를 못했다. 윤형이가 우니 다른 손님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컸고, 또 윤형이에게도 혼동을 준 것 같아 많이 미안했던 하루였다.  



7/11 토요일 (생후 79일) 베이비 위스퍼 책을 ibook으로 보다. 

어제 방문했던 집사님 댁에 갔을 때 책장에 베이비 위스퍼1편, 2편, 골드편 이렇게 세 권이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집에는 1편밖에 없어서 2편과 골드편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초면이라 책을 빌리기는 좀 쑥스러웠다. 그래서 집에 와서 ibook을 뒤졌더니 1편은 $5.99불에, 골드편은 $14.99에 한 권을 통채로 읽을 수 있고, 무료로는 각기 한 chapter 가량을 읽을 수 있었다.

영어 공부도 할 겸 쉬엄쉬엄 읽어가니 꽤나 유용하고 재밌었다. 끝까지 읽어보고 싶어 혹시나 하고 구글에 베이비 위스퍼 골드의 원제인 'baby whisperer solves all your problems'를 검색해보니 pdf파일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ㅎㅎ 윤형이 잘 때 열심히 읽어보아야겠다. 


나른한 오후


7/12 일요일 (생후 80일) 윤형이 일상 사진들 


귀를 이렇게 세우면 아빠 닮았고
                                                  귀를 이렇게 젖히면 엄마 닮았네~


범보 의자 위에 앉아 새초롬한 표정을 짓는 우리 아기 ㅎㅎ
이제 꺼내주세요!ㅠㅠ 
오늘도 좋은 하루~^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