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금요일 (생후 92일) 잠 못 이루는 밤, 바지 속싸개가 최고!
바지로 속싸개 효과를 내보았어요. ㅎㅎ
윤형이는 밤에 잠을 자다가 꼭 한두 번씩 깨곤 한다.
그 때마다 윤형이는 항상 손을 가만두지 못한다. 손을 얼굴로 가져와 빨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고, 혹은 물려있는 공갈 젖꼭지를 던져버리고서는 또 공갈 젖꼭지를 찾고 찾기도 한다. 덕분에 나도 누웠다 일어났다 누웠다 일어났다의 무한 반복 (아기 낳으면 왜 늙는지 알 것 같아..ㅎㅎ)
오늘도 윤형이가 깊은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아서 신생아 때를 떠올리며 내복 바지 안에다가 손을 한 번 넣어 주었더니 갑자기 정자세를 취하고 딥슬립 모드로 전환이 되는데 어찌나 귀엽고 웃기던지ㅎㅎㅎ 유레카.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혹시나 손에 피가 통하지 않을까봐 30 분 단위로 일어나서 잘 자고 있는 윤형이의 손을 넣어줬다가 빼줬다가 넣어줬다가 빼줬다를 반복하고 있는 나. 여전히 무한반복 중. (나 뭐하고 있는 거니?)
윤형이의 작은 숨소리에도 본능적으로 눈을 번쩍번쩍 뜨게 되는 것, 어느새 내 밤잠 패턴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윤형이보다도 내 깊은 잠이 시급한 것 같구나~
7/25 토요일 (생후 93일) 이사 준비 기간에 윤형이 일상 사진
눈누 난나~ 혼자 놀기 어렵지 않아요.ㅎㅎ
끄으으으응..
응애~~~엄마 놀아주세요.ㅠ.ㅠ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울던 사실도 잊어버렸어요.ㅎㅎ
텍사스의 7월 무더위는 어김없이 벌레들을 이끌고 찾아왔다. 집에 윤형이랑 나 둘만 있을 때 제발 집에 벌레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건만, 바퀴벌레와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집을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를 한다 할지라도 밖에서 들어오는 바퀴벌레를 피할 수가 없다. 벌레를 너무나도 무서워하는 나와 남편은 조금 더 환경이 괜찮은 거처로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이제 새로운 거처로 이사하기까지 채 일주일이 남지 않았다!
결혼하고서 미국에 건너와 남편과 3년을 한 집에서 살았고, 이제는 윤형이를 데리고 새로운 곳에서 정착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꽤 설레인다.
윤형이를 기르면서 이사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윤형이가 낮잠을 자거나 혹은 혼자서 잘 놀고 있을 때, 나는 후다닥 짐을 정리해 벽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종이 박스엔 먼지가 많고 화학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아기가 주로 생활하는 거실에 박스를 둘 수는 없으니, 남편이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그때 얼른 종이 박스를 만들어 패키징을 하여 창고에 넣어두고 있다.
윤형이도 여느 때와 같이 매일매일의 패턴에 안정감을 느끼며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우리 가족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행복한 일 가득하기를 맘속으로 기도해 본다.
7/27 월요일 (생후 95일) 요즘 우리 윤형이는..
- 6.7kg 달성하다.
- 7시, 10시, 13시, 16시, 19시 분유를 먹은 후 밤잠에 들고, 23시 45분에 꿈나라 분유를 먹은 후, 다음 날 아침 6시에 기상한다.
- 예전에는 새벽 3시마다 깨어 엄마를 힘들게 하더니 이젠 이틀 연속으로 내리 잘 자기 시작했다.
- 웃음이 많아졌고 때론 벽을 보고 웃기도 한다. (읭?)
- 낮과 밤의 구별이 확실해졌다.
- 누워있기보단 안아주거나 세워주는 것을 좋아한다.
- 움직이는 사물에 시선이 잘 따라간다.
- 밖에 데리고 나가면 이것 저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 이목구비가 점점 뚜렷해지며 코가 높아질 조짐이 보인다.
- 목욕을 시켜주면 귀여운 옹알이를 엄청나게 한다.
- 누가 안아줘도 순하게 잘 있는다.
7/28 화요일 (생후 96일) 윤형이의 일상
별나라에서 온 천사아기 윤형이
입이 동글동글, 나와 웃는 표정이 똑같다.
7/30 목요일 (생후 98일) 윤형이 반뒤집기(?) 하다.
이리낑낑 저리낑낑
몸을 돌리기 시작하는 우리 윤형이
얼굴에는 잔뜩 용을 쓰고 있다.
마음같아선 달려다니고 날아다니고 싶은 우리 윤형이,
하지만 아직까진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답니다.
괜찮아요 윤형아 ㅎㅎ
우리 윤형이 지금까지 어림잡아 분유 800병 정도는 먹었을까?ㅎㅎ 매일의 일상이 같은 패턴을 그리다보니 기록해 둘만한 발달사항이 그리 많지 않았다.ㅎㅎ 그래서 이 무렵 아이가 뒤집기를 해주면 엄마들이 그리 기뻐하는가보다.
우리 윤형이가 뒤집기 비슷한 걸 하기 시작했다. 자면서도 왼쪽으로 벌떡벌떡 뒤집는데 오른쪽 팔만 뒤집히지 않은 채로 말이다. 이것은 반 뒤집기인가?
윤형이가 자꾸 왼쪽으로 돌아서 자려고 하다보니 공갈 젖꼭지는 입에서 빠지기 일쑤이고 또 물려주면 빠지고 또 빠지고를 반복한다.
아기를 정자세로 돌려줘도 또 돌리고 돌리고.. 돌려 놓은 몸을 다시 정자세로 되집는 건 아직 못 하니 몸이 또 불편해서 울고,, 에그.. 천상 아기구나..ㅎㅎ
무엇보다도 우리 아기가 의지대로 몸을 가누기 시작했다는게 무척 신기하다. 이제 곧 있으면 되집기라는 것도 하겠지. 그리고 또 기어서 내 품안에 다가올 윤형이를 상상하면 너무 행복하다.
우리 윤형이가 뒤집기 비슷한 걸 하기 시작했다. 자면서도 왼쪽으로 벌떡벌떡 뒤집는데 오른쪽 팔만 뒤집히지 않은 채로 말이다. 이것은 반 뒤집기인가?
윤형이가 자꾸 왼쪽으로 돌아서 자려고 하다보니 공갈 젖꼭지는 입에서 빠지기 일쑤이고 또 물려주면 빠지고 또 빠지고를 반복한다.
아기를 정자세로 돌려줘도 또 돌리고 돌리고.. 돌려 놓은 몸을 다시 정자세로 되집는 건 아직 못 하니 몸이 또 불편해서 울고,, 에그.. 천상 아기구나..ㅎㅎ
무엇보다도 우리 아기가 의지대로 몸을 가누기 시작했다는게 무척 신기하다. 이제 곧 있으면 되집기라는 것도 하겠지. 그리고 또 기어서 내 품안에 다가올 윤형이를 상상하면 너무 행복하다.
+ 윤형이 드디어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손가락이 짧고 또 각도조절이 안 되어서 넣을 수 없었음.
7/31 금요일 (생후 99일) 윤형이의 목욕시간
윤형이가 좋아하는 목욕 시간..!ㅎㅎ
거울의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아주 집중해서 관찰한다.
윤형아..ㅎㅎ 따뜻하지?? ㅎㅎ 하루의 피로를 풀어내자~
윤형이는 매일 밤 잠에 들기 전에 목욕을 한답니다.
우리 윤형이가 몸이 개운해지니 웃기 시작합니다.ㅎ
윤형이가 웃으면 엄마도 행복해요^___^
목욕하고 나니 뽀송뽀송한 어린 왕자가 되었어요!ㅎㅎ
8/1 토요일 (생후 100일) 이사 후 평안한 토요일 우리가정
드디어 윤형이에게도 100일이라는 날이 찾아왔다.
윤형이의 발달 사항을 기록해 둔 일기들, 그리고 사진들을 다시 한 번 꺼내어 보면 윤형이가 정말 몰라보게 자라긴 했다.^^; 사진을 역순으로 되짚어보면 머리 길이가 점점 짧아지니 마치 이발소에 다녀온 듯한 착각까지..
흔히 말하는 100일의 기적 따위는 믿지 않았었다.ㅎㅎ 아기들마다 발달 사항이 다르니깐. 그런데 윤형이가 100일의 기적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밤 잠도 정말 잘자고 새벽에 거의 깨지 않게 되었다. 정말 착한 천사 아기다. 이제 윤형이는 약 7kg을 넘어서고 있다. 몸도 부쩍부쩍 잘 자라고 또 분유는 한번에 약 170ml를 먹고 있다.
남편과 나는 윤형이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쉬지 않고 이사짐을 최대한 빨리 풀어 정리하였다. 몸에서는 약간 몸살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지만 마음은 꽤 뿌듯하다. 이젠 비로소 사람집(?)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윤형이 100일상도 차리고 또 사진도 찍어주어야 할텐데 아직 범보 위에 앉아 있으면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 탓에 약 20일 가량 기다렸다가 찍어볼까 한다. 엄마가 꾸미는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맛있는 케이크와 어여쁜 꽃으로 우리 아기 기념 사진 한 번 찍어보련다. ㅎㅎ
낑낑 끙끙~! 뒤집기를 연습하는 우리 윤형이.
엇차! 목을 가눌 수는 없지만 이제 완전히 몸을 돌리게 되었다.
엇차! 목을 가눌 수는 없지만 이제 완전히 몸을 돌리게 되었다.
지쳐서 잠이 든 우리 아가.
대자로 뻗음.ㅎㅎ
대자로 뻗음.ㅎㅎ
새로 이사온 집.
아직 완전히 짐을 정리하지 않아서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채광도 좋고 아늑하다.
아침 식사로는 멸치 육수를 내서 간단히 칼국수를 끓여먹었다.
예쁜 그릇 따위 생각할 겨를 없이 대~충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