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생후 260일 ~ 269일]두 달 만에 아빠를 만난 윤형이 / 감기에 걸린 윤형이 /소복히 눈 내린 풍경을 바라보다 / 친정 조카 조하윤 돌 (가족 모임)

2016.1.8 금요일 (생후 260일) 두 달 만에 아빠를 만난 윤형이  



남편이 친정집으로 찾아왔다. 11월 4일 이후로 처음 보는 것이니 거의 두 달 만이다. 어느새 장발이 되어버린 남편을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났을 적 머리가 덮수룩했던 그 모습과 왠지 겹쳐보여 약간 설레기도 하고 오랜만이라 그런지 살짝 어색하기도 하고 (1초ㅋㅋ) 어쨌든 너무 반가웠다. 

윤형이도 아빠를 알아볼까? 요새들어 윤형이가 살짝 낯가림을 시작하게 되면서 아주 낯선 사람을 보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잘 웃지를 않는다. 낯선 사람이 혹여 들어 안기라도 하면 울기도 한다. 그런데 남편이 윤형이를 들어올리자 울지도 않고 아빠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 감사했다. 

남편은 윤형이가 훌쩍 커버린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또 귀엽기도 한 모양이다. 혼자 지낸 시간 동안 부성애가 충전됐는지 이것저것 잘 도와주려고도 하고.. 참 고맙고 소중하다. 


2016.1.11 월요일 (생후 263일) 감기에 걸린 윤형이




남편이 친정집에 오기 전부터 나는 감기에 걸려있었다. 아무래도 감기의 원인은 형배오빠의 신정 방문으로 바이러스를 전달 받은 듯하다. 한편 남편도 서울에서 감기에 걸린 채로 우리집에 방문한 터. 우리 부부는 서로 대하기가 편했지만 윤형이에게 감기라도 옮길까봐 깔끔 부지런을 떨어댔다. 

하지만 윤형이도 곧이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첫날에는 열이 오르고, 또 목이 쉬고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했다. 출국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감기에 걸려버린 윤형이가 안쓰럽고 미안했다. 친정집 근처에 있는 소아과 의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 먹였다.   

한 집에 병자가 셋이니, 친정 부모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별 입맛이 없어서 잘 먹지 못했다. 윤형이도 아프니 유독 보채고 힘들어 해서, 친정 엄마가 아기를 대신 봐주시고 우리 부부는 2층에서 낮잠을 자며 몸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했다. 급기야 남편은 병원에서 링거 투혼까지 했다는;ㅋ 이럴 때 친정 부모님이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2016.1.12 화요일 (생후 264일) 소복히 눈 내린 풍경을 바라보는 윤형이



2016.1.16 토요일 (생후 268일) 친정 조카 조하윤 돌 (가족 모임)









우리 가족 + 새언니네 가족 + 목사님을 모시고 하윤이의 생일을 축하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무엇보다도 출국 전에 엄마 아빠를 서울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시골에서 헤어질 때는 아빠가 울었는데, 서울에서 다시 보고 헤어질 때는 아빠가 쿨하게 뒤돌아가셔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윤형이 잘 돌봐주고 딸 사위에게 맛난 음식과 많은 배려를 해 준 엄마 아빠, 최고 고마웠어요.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잘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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